[사진은 말한다] 고독하지 않은 노년 2018년 10월 30일
2023. 7. 16. 17:09
소래포구에서 만난 80대 노인은 평생을 교육자로 살았다고 했다. 퇴직한 지 20년째. 두 아들은 서울에서 살고 있고 5년 전에 아내마저 곁을 떠났지만 아침저녁으로 해변을 산책하며 산다고 했다. '혼자 사니 외롭지 않냐'고 하니 '어차피 인생 말년의 고독은 필연적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때 젊어도 봤으니 늙는 것도 괜찮다는 기분으로 시간표를 정해 놓고 산다'고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도서관 가서 책을 읽는 일, 일주일에 한 번 영화 보는 일, 친구와 점심 먹기 등으로 시간표를 정해 놓고 주말에는 교회를 간다고 했다. 쓸쓸한 노인으로 보였지만 전혀 고독하지 않은 강한 노인이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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