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 자영업·중기 최대 5억 특별 대출

4대금융그룹 긴급지원 나서
우대금리에 연체이자 면제
카드결제·보험료납입 유예도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이어지자 금융사들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 4대 금융그룹(KB·신한·우리·하나)은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지원은 물론 특별대출 상품 마련, 카드 대금·보험금 납입 유예 등 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16일 4대 금융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구호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각각 5억~10억원의 성금을 마련해 구호협회 등에 전달했다. 각 그룹사는 충청도, 전라도 등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키트를 1000여 개씩 제공했다.

또한 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금융 지원에 나섰다. 4대 시중은행은 자영업자·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한도 특별대출을 마련했다. 최고 1.0~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하며, 기존 대출이 만기되는 경우에도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한다. 개인고객은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최대 2000만~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최대 1%포인트 금리 감면 혜택도 적용된다.

카드사와 보험사도 지원책을 마련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 상환을 최대 6개월 미룰 수 있게 했고, 유예 기간이 종료된 뒤에도 카드 대금을 6개월간 나눠서 납부할 수 있게 지원한다.

KB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 이자 없이 최대 6개월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하나손보는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최대 50%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명지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