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젤렌스키, 재건 사업에 韓 참여 요청… 한·우크라 방위 산업 협력도” (종합)

지뢰 탐지·제거 설비 지원… EDCF·ODA 등 재정적 지원도 확대
우크라, 2차 전지 및 미래차 투자 요청… 尹-젤렌스키 장학재단도 설립

대통령실은 16일(현지 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군수 물자나 인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2차 전지·전기차·통신 및 디지털 등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언급했다. 이외에 ‘한-우크라 방위 산업 협력 계획’ 구상도 이번 지원 패키지에 포함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지원 패키지는 안보·인도적 지원·재건 분야 등 각 3가지씩 총 9개 패키지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안보 분야에서는 우선 평화 공식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협력하고 식량·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국제적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며 “더 나아가 한-우크라 방위 산업 협력 계획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적 지원 측면에서는 지뢰 탐지기와 제거기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우크라이나 측에서) 지뢰 탐지·제거에 대한 수요가 절박하고 컸다. 지원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은행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적절한 수준에서 재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으로 피해를 본 아동을 위한 심리적·정신적 치료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대외협력기금(EDCF)을 통한 지원과 무상 원조(ODA)를 배합한 지원 패키지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차장은 우크라이나 측에서 한국 기업들의 재건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2차 전지·전기차·금속 제련 등 분야의) 우리 기업의 직접 투자를 요청했다”며 “폴란드와 함께 3자 재건 MOU를 체결해 장기적으로 방산과 공급망·기본 인프라 외에도 전기차·차세대 배터리·통신 및 디지털 분야까지 우리 기업의 참여를 원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취약해진 우크라이나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디지털 장비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윤석열-젤렌스키 장학 재단’도 설립하고 향후 양국 젊은 세대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 나갈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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