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실종' 경북 예천군...토사와 급류에 작업은 난항
[앵커]
경북 예천에서는 산사태로 매몰 됐던 60대 여성이 조금 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따라 폭우로 경북 예천에서 실종된 사람은 8명인데 이 시각 현재 수색 작업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천의 유속이 빠르고 산사태 지역은 쓸려 내려온 토사량이 많아서 실종자 수색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 경북 예천군에서의 수색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이곳은 경북 예천군 은풍면의 마을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도로가 마을 주민들이 주로 다니는 출입로입니다.
도로 한쪽이 완전히 무너졌고, 전봇대까지 하천에 빠졌습니다.
어제 새벽 6시 20분쯤,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가 차량을 타고 하천변 도로를 지나다 무너진 곳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이 부부를 찾았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차량도 찾지 못했는데, 실종 차량의 것으로 추정되는 본네트 등 부품들은 발견돼 감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비가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관계 당국의 수색 작업도 진행되고는 있는데요.
문제는 유속이 굉장히 빠르고, 유량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수중 수색은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력이 아침보다 추가돼서 소방과 군 병력, 경찰까지 모두 120여 명이 투입돼 하천을 따라서 주변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천 범위가 워낙 넓어서 수색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드론 수색도 진행 중인데, 비 상황에 따라서 띄웠다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곳 은풍면을 비롯해 물에 휩쓸려가 실종된 5명의 수색 작업이 하천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매몰된 이들에 대한 수색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천면과 효자면에서 각각 2명이 매몰되는 등 예천에서 모두 4명이 산사태로 실종됐습니다.
오후 3시 50분쯤, 효자면에서 남편과 함께 매몰 됐던 60대 여성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은 수색대원은 물론, 소방견까지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마을 곳곳이 흙과 바위, 나무 등이 엉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 등 관계 당국은 오늘 하루 5곳의 수색 지역에 인력 530여 명, 소방견 10마리, 드론 9개 등 최대한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실종자 수색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문제는 비가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에 내일모레까지 100~250mm, 최대 300mm 넘는 비가 더 내릴 거로 예보했습니다.
산사태와 범람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낙동강 수계 곳곳에 홍수 특보가 내려져 있는 만큼 위험 지역에서는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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