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고성능차 N승부수 '아이오닉5'로 20년 결실 맺었다

N 누적 판매량 10만대 돌파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

2018년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현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 발언이다. 현대차가 지난 20여 년간 고성능 자동차를 만들어내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아이오닉 5 N'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회장의 뚝심과 의지가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경주대회 등에 참가하기 위해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출범시킨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현대차가 고성능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보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소형차 베르나를 개조한 랠리카로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했지만 2003년 시즌 도중 대회에서 철수했다. 현대차는 2013년 6월 독일 알체나우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차는 2015년 연구개발 핵심 기지인 남양연구소의 앞글자를 따 고성능 N 브랜드를 처음 만들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N 브랜드에 대한 누적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만대를 돌파했다. 전동화 전략과 함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도 힘을 실어 첫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5 N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정 회장의 고성능 브랜드 N에 대한 애정과 추진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글로벌 사업은 아이오닉5 N을 통해 더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박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