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충남 논산·청양 제방 붕괴…금강 수위 상승에 만조시기 맞물려
[앵커]
5백mm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에서는 제방이 잇따라 무너지며 주민 6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많은 비에 금강 수위가 높아진데다 만조시기가 겹치면서 물이 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곳곳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곽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뚝 끊어진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하천에서 쏟아진 물로 순식간에 마을이 잠겨 어디가 하천이고 어디가 마을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새벽에 잠을 자다 대피 연락을 받은 주민들은 몸만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임혁철/논산시 원봉1리 이장 : "메시지와 전화를 받고 속으로 저는 농담인 줄 알았어요. 멀쩡한 제방이 왜 터지느냐..."]
금강이 지나는 충남 논산에서만 하루 동안 제방 2곳이 잇따라 무너지며 주민 4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백옥임/피해 주민 : "물 들어오면 까딱하면 죽는다고 피신을 하라 해서..."]
붕괴된 제방은 각각 50m 안팎에 불과했지만 일대 농경지 15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금강 하류지역인 전북 익산에서도 제방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주민 6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데다 대청댐이 방류를 계속하면서 금강 수위가 상승했는데 만조시기와 겹쳐 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부분부분 붕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찬택/논산시 건설도시국장 : "군산 조수간만의 차이, 만조시기와 겹치면서 물이 신속히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충남 청양에서도 한밤 중에 지천 제방이 붕괴돼 주민 2백여 명이 임시대피소로 몸을 피하는 등 장마가 주춤한 사이 제방 붕괴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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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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