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차량, 기차 갈아타며 왕복 27시간…"우크라 전장서 피부로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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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에는 이동에만 왕복 27시간이 걸렸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로 출국하기 직전까지도 우크라이나 방문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김 차장은 말했습니다.
또, 성 앤드류 성당에서는 지난 1년여 동안 일어난 인명피해와 대학살, 폭격의 현장을 담은 사진전을 보며 우크라이나 외교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고, 키이우 수도 내 대통령궁 인근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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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출국 전까지도 방문 결정 못 해
"현지에서 전쟁 참혹함 피부로 느껴"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에는 이동에만 왕복 27시간이 걸렸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시간 14일 저녁 항공기편, 육로편, 기차편 3가지를 섞어 편도에 14시간, 오는 데 13시간이 걸려 27시간을 이동했고, 현지에서 체류한 시간은 11시간밖에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험난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눈으로 현장을 확인할 때 보다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평가할 수 있고, 또 피부로 느껴보면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무엇이 필요로 하고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는지 더 정확히 식별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가치외교, 책임외교라는 실천 기조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그리고 글로벌 차원에서 긴밀하게 연대한다는 명분도 작용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로 출국하기 직전까지도 우크라이나 방문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김 차장은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 방한한 젤렌스카 여사를 통해 초청 친서를 전달받았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임박해 외교부 채널을 통해서도 다시 초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가원수의 신변 안전과 경호 문제가 녹록지 않았고, 중대한 국가 안보 사안들이 얽혀있었기 때문에 준비는 해놓고 떠났지만 마지막 결정은 하지 못한 채로 출국했다"고 김 차장은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부차시 학살현장과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민간인 주거지역 이르핀시를 돌아봤습니다.
또, 성 앤드류 성당에서는 지난 1년여 동안 일어난 인명피해와 대학살, 폭격의 현장을 담은 사진전을 보며 우크라이나 외교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고, 키이우 수도 내 대통령궁 인근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수해 상황을 고려해 박물관 방문과 양국 정상간 친교 일정 등 현지에서의 일정을 축소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이번이 아니면 우크라이나 방문 기회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며, 대신 수시로 수해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지침을 내리기 위해 계속 모니터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 원중희 기자 / june12@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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