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더해야 합니다" 尹대통령 우크라 방문 막전막후

김학재 2023. 7. 16.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으로 2박을 더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빈도로 통신을 해주시고, 국제전화 유선전화는 반드시 위험하고 국제문자도 위험합니다."

당초 윤 대통령 부부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와 친교일정 외 박물관 방문 등의 일정이 있었지만 국내 수해 상황이 심각해 이를 취소하고 폴란드로 급히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문 전날까지 대통령실 '함구'
극소수 수행원만 대동, 편도 14시간 등 왕복 27시간 걸려
우크라서 11시간 체류한 尹부부, 수해로 일정 단축
대통령실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다"
러시아 공격 가능성에 한-폴-우크라 3각 체계 점검도 변수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열차 내에서 호우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 마린스키 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바르샤바(폴란드)=김학재 기자】 "앞으로 2박을 더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빈도로 통신을 해주시고, 국제전화 유선전화는 반드시 위험하고 국제문자도 위험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격적인 우크라이나 방문은 방문 직전까지 함구된 가운데 극소수의 수행원만 대동한 채 이뤄질 정도로 극비리에 추진됐다.

항공기와 육로, 열차를 이용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로 이동하는데 14시간, 돌아오는데 13시간으로 왕복 27시간이 걸릴 정도로 험난한 길을 이동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체류 시간은 11시간에 불과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6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여러차례 요청이 있었지만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다"며 "국가원수 신변안전과 경호가 녹록치 않았고 중요한 국가안보가 얽혔기에 준비해놓고 떠났지만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폴란드 방문 마지막날까지 계획 수립 자체가 알려지거나 다른 사유로 한국-우크라-폴란드 3각 체제에 문제가 발생하면 방문할 수 없었다"며 "최종적으로 이상이 없음을 확인 후에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윤 대통령 부부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와 친교일정 외 박물관 방문 등의 일정이 있었지만 국내 수해 상황이 심각해 이를 취소하고 폴란드로 급히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도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호우 피해상황 및 대응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앞서 대통령실 내부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소식을 알리기 까지 급박하게 돌아갔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는 미사일 공격과 자폭 드론 공격 등이 이뤄지고 있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소식이 유출된다면 신변에 위협이 생길 수도 있어 대통령실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것이다.

폴란드 도착 이후에도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여부를 부인하던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순방 일정 마지막 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한국 출발 예정 몇 시간 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동행한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폴란드 순방 마지막날인 지난 14일 기자들에게 기자단과 수행원들이 바르샤바에서 2박을 더 해야함을 밝히며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에) 교통편은 복잡하게 힘들게 가는데 경호상 어떻게 어떤 루트로 무엇을 타고 가는지는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바르샤바대 연설을 마치고 오후 4시40분 이후 곧바로 우크라이나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