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호우로 248명 대피…남해 이틀간 202.2mm 폭우

강정태 기자 2023. 7. 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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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곳곳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산사태 등 피해 우려 지역 주민 248명이 사전대피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사태 등 피해 위험 지역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도와 시군에서 제공하는 안전문자 메시지 확인과 재난방송을 경청해달라"며 "자연재난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예방은 사전대피로 지자체 대피 명령에 반드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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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비 피해 신고 38건…인명피해는 없어
밀양 삼랑진교·함안 계내리 홍수주의보 발령
16일 오전 7시14분쯤에는 함양군 백전면 한 마을에 도로 옆 석축이 붕괴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곳곳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산사태 등 피해 우려 지역 주민 248명이 사전대피했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경남 14개 시·군 185세대 248명이 산사태, 사면유실, 축대붕괴를 우려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경남에는 현재 18개 시·군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경남 주요지점 강우량은 남해 202.2mm, 통영 152.6mm, 고성 136.5mm, 창원 125.4mm, 김해 110.1mm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호우 피해 신고는 경남 29건, 창원 9건 등 총 38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이 강변에 고립되거나 석축 붕괴, 가로수 쓰러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47분쯤 함안군 가야읍 함안천 강변을 지나던 승용차 1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차량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40대 운전자 A씨를 구조했다.

오전 8시25분쯤에는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한 도로에 낙석이 떨어져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앞서 전날 오전 7시14분쯤에는 함양군 백전면 한 마을에 도로 옆 석축이 붕괴돼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많은 비에 낙동강 수계인 밀양 삼랑진교와 함안 계내리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환경부 낙동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 현재 밀양 삼랑진교 수위는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인 5m를 넘어선 6.3m로 기록되고 있다.

밀양 삼랑진교 수위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홍수경보 수위(7m)를 0.7m 남겨두고 있다.

함안 계내리 수위도 오전 4시20분 현재 7.23m를 기록 중이다. 함안 계내리 지점 홍보주의보 수위는 7m, 홍수경보 수위는 9m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낙동강 주변 밀양, 김해, 창녕, 함안지역 주민들에게 하천 변에 접근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7시30분을 기해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해 호우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둔치주차장 24개소, 하천변 산책로 및 세월교 134개소, 도로 3개소 등 침수우려지역 161개소를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경남에 50~150mm, 많은 곳은 200mm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사태 등 피해 위험 지역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도와 시군에서 제공하는 안전문자 메시지 확인과 재난방송을 경청해달라”며 “자연재난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예방은 사전대피로 지자체 대피 명령에 반드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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