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에 158km, 159km…안우진·문동주가 한 팀이라니, 밥도 먹고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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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 158km, 159km 강속구가 연이어 꽂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안우진(24·키움)과 문동주(20·한화)가 한 팀으로 나서 올스타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전 구단의 스타들이 한 곳에 모여 마음껏 웃고 즐기지만 승부가 뒷전이 되다 보니 올스타전에선 긴장감이 떨어진다.
나눔 올스타 팀에서 7~8회 구원등판한 안우진과 문동주가 올스타전에서 보기 힘든 시속 150km대 후반 강속구를 펑펑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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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상학 기자] 올스타전에 158km, 159km 강속구가 연이어 꽂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안우진(24·키움)과 문동주(20·한화)가 한 팀으로 나서 올스타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종목을 막론하고 올스타전은 팬들을 위한 이벤트 경기로 긴 시즌에 잠시 쉬어가는 ‘축제 한마당’이다. 승패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기는 무대로 선수들도 요즘은 경기력보다 퍼포먼스에 치중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분장을 하거나 복장을 갖춰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준다. KBO도 2019년부터 올스타전에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신설했다.
전 구단의 스타들이 한 곳에 모여 마음껏 웃고 즐기지만 승부가 뒷전이 되다 보니 올스타전에선 긴장감이 떨어진다. 선수들도 부상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할 수 없다. 투수가 힘을 빼고 설렁설렁 던져도 뭐라고 할 수 없다. 갈수록 올스타전에서는 전력 투구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올스타전은 달랐다. 나눔 올스타 팀에서 7~8회 구원등판한 안우진과 문동주가 올스타전에서 보기 힘든 시속 150km대 후반 강속구를 펑펑 꽂았다. 전광판에 158km, 159km 숫자가 계속 찍히자 사직구장 팬들도 감탄하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7회 먼저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첫 타자 김상수에게 156km 직구를 연이어 던졌다. 김상수가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슬라이더로 김상수를 헛스윙 3구 삼진 잡은 안우진은 노진혁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한동희를 2루 땅볼, 김민석을 1루 직선타로 처리했다. 김민석 상대로 던진 초구가 트랙맥 기준 158.8km로 측정됐다.
8회에는 문동주가 안우진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첫 올스타전 참가인 문동주는 직구 위주로 정면 승부했다. 김현준을 투수 땅볼, 정수빈 3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유강남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 잡고 공 9개로 끝냈다.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은 3구째 공이 트랙맨 기준 158.7km로 전광판에는 159km로 표기됐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 전 “형들이 아리랑볼을 던져보라고 했다. (정)찬헌이형이 던지가로만 하고 방법은 안 알려줬다”며 웃었다. 이날 노진혁 상대로 2구째 커브가 110km로 느렸지만 존을 벗어난 볼이 됐다. 문동주는 “올스타전은 처음이라 전부 새로운 경험이다. 재미있다”며 “전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60km를 던진 것이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걸 해서 기분 좋았다. 그래서 팬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9개 공 중에서 슬라이더 1개 빼고 전부 직구였다.
두 선수는 같은 팀도 아니고, 같은 학교 출신도 아니지만 주변 선수와 관계자들을 통해 만남을 갖고 친분을 쌓았다. 최에는근 식사 자리도 따로 가지면서 ‘파이어볼러 선후배’로서 우의를 다졌다. 안우진은 “동주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야구보다 다른 것들 위주로 대화를 했다”고 말했지만 문동주는 “우진이형이 야구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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