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가축들도 떼죽음…충청, 닭·오리 7만7000여마리 폐사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7.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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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46개 농가에서 비로 인한 피해(14만1863마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사진은 전날 인근 공주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소 한 마리가 구출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4일부터 충청 지역에 평균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수산 분야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46개 농가에서 비로 인한 피해(14만1863마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오창과 오송 4개 농가는 총 7만7831마리(닭 5만4300마리·오리 2만3500마리, 염소 31마리)의 폐사 피해를 봤다.

10개 농가(소 512마리)는 상당 시간 침수됐으나, 아직 폐사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26개 농가(6만3262마리)는 축사에 물이 찼다가 빠졌고, 6개 농가(258마리)는 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

보고된 사례 외에도 가축전염병이나 저체온증 등이 발생하면 폐사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청주시는 가축전염병을 예방하고자 방역차량과 공동방제차량 11대를 피해 농가에 긴급 투입, 방역을 실시하고 가축질병 예찰을 강화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할 가능성도 고려해 양돈농가 주변 소독에 주력하고 있다.

수산분야에서도 쏘가리와 메기 양식장에서 전기공급 차단 등 이유로 약 6만마리의 폐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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