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제보로 본 호우피해‥"공식 사망자 33명·실종 10명"

차현진 2023. 7. 16. 16: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침수와 범람·산사태까지.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시청자들이 보내온 제보 영상, 차현진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차 기자, 지역별로 제보 영상 소개해 주시죠.

◀ 기자 ▶

네, 전국에서 시청자분들이 많은 영상을 보내주고 계신데요.

특히 피해가 컸던 충청 지역과 경상북도 지역에서 온 제보가 많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앞서 전해드렸던 충북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전 상황인데요.

사고 15분 전에 이곳을 빠져나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주변 하천이 범람하면서 멀리 차도 밖으로, 흙탕물이 빠르게 들이차는 모습입니다.

차량이 힘겹게 현장을 벗어나려는데, 바퀴 쪽에선 물보라까지 휘몰아칩니다.

지하차도 밖으로 나오자, 이미 도로는 흙탕물이 가득 찬 상태인데요.

이로부터 10여 분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 15대 정도가 지하차도 안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은 충남 부여에서 들어온 영상입니다.

축사가 완전히 물에 잠긴 모습인데요.

주민들이 긴 밧줄까지 동원해서 소들을 끌어내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때 피하지 못해서 피해가 극심한걸로 보이는데요.

구조의 손길이 닿지 못한 곳이 아직 많아서, 집중호우에 애지중지 키웠던 가축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음은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 예천 모습 살펴보겠습니다.

말끔했던 집이 며칠 만에, 부서진 나뭇가지와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굴착기 한 대가 뿌리째 뽑힌 나무들을 부지런히 옮겨보지만, 현장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주택 옆 둑으론 흙과 섞인 빗물이 폭포수처럼 흘러 내려가고 있습니다.

◀ 앵커 ▶

피해가 무척이나 큰 상황이네요.

지금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 규모 좀 짚어 볼까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11시 기준 중대본에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33명, 실종 10명입니다.

부상자는 2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수치는 일주일 전인 지난 9일부터 오늘까지 집계된 건데요.

오늘 오전 6시보다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9명 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충북 청주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발견된 사고 피해자입니다.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에서 1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는 부산에서 1명, 경북 예천에서 9명이 발생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상황이 시시각각 계속 늘고 있습니다.

청주 오송읍 지하차도에서 오후 들어 시신 2구가 더 수습됐고요.

경북 예천에서도 물에 휩쓸려 치료를 받던 주민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번 폭우로 7천 866명이 집을 떠나 긴급 대피했고, 아직 6천 1백여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중대본은 하루 네 번 지자체의 피해 상황을 종합해 발표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현장 상황, 또 지자체 집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녁 6시에 중대본의 피해 상황 집계가 업데이트될 예정인데, 공식 집계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현재 교통 상황과 시설 피해 현황 살펴볼까요?

◀ 기자 ▶

한국철도공사는 오늘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전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KTX는 경부선과 호남선, 전라선 등은 운행 중이지만, 서행으로 지연이 예상됩니다.

열차와 항공기 등의 운행 여부를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공공시설물 피해는 149건, 주택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124건으로 집계됐고요.

농작물 침수 피해도 1만 5천 헥타르를 넘어섰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추가 피해 상황 꾸준히 확인하고 있는데요.

시청자들의 제보가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고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앱에 들어가셔서 친구, 메뉴에서 화면 상단의 돋보기 아이콘을 누르고 MBC 제보라고 입력해 주시면, 제보 채널이 뜹니다.

여기서 대화창 모양 버튼을 누른 뒤, 촬영한 영상과 간단한 시간, 장소 등을 함께 적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 앵커 ▶

차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4215_3612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