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휩쓸고 간 대한민국… ‘정쟁 휴전’ 수해 속으로

김재민 기자 2023. 7. 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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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충북 괴산·경북 안동行 “수해 방지·복구 최선”
민주, 청주 오송行 참사 지하차도 찾아 “수습 총력” 당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6일 충북 괴산군 이재민 임시대피소가 설치된 목도리 가야경로당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6일 충북 괴산, 청주 오송 등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충북 괴산을 찾아 괴산댐 월류로 침수 피해를 입은 농장과 축사 등을 살펴봤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피해를 조사하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다. 괴산을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했고, 윤 원내대표는 “당연하다. 괴산댐 월류 관련 대책 역시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민 20여명이 거처하는 한 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경북도, 경북경찰청, 육군50사단으로부터 폭우 피해 현황과 재난 대응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에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관리가 안 되는 지역에서 일이 벌어졌다. 새로운 관리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폭우와 관련해 과할 정도로 대응하라고 여러 차례 당부 말씀이 있었다”면서 “귀국 즉시 상황 전체를 총괄해서 적극 조치하고 대응할 텐데 그 전이라도 정부가 지자체와 협조해서 수해 피해 방지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폭우로 침수돼 인명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궁평 제2지하차도를 방문해 구조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이날 폭우로 침수돼 인명 사고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민방위복 차림으로 궁평 제2지하차도를 방문해 먼저 도착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사고 원인과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김교흥(인천 서갑)·도종환·변재일·이장섭·임호선·천준호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인명 피해 설명을 들은 이 대표는 “참 안타깝다.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최대한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기자들에게 “무척 안타까운 현장이다.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애통하실 우리 유가족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표 일행은 통제선 바깥쪽에서 배수 작업 등 현장을 지켜봤고 소방 당국 브리핑 등은 받지 않았다.

이 대표는 “사소하게라도 방해되지 않게, 별 도움이 안 될 테니까. 우리도 구조해봤는데 정치인이 와서 하는 거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소방 행정 당국이 나서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해주시고, 향후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 대비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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