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책성 말소 후 2주 만에 재회…NC 강인권 감독에게 허리 숙인 박건우

김현세 기자 2023. 7.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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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박건우(33)가 질책성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2주 만에 올스타전에서 강인권 NC 감독(51)과 마주했다.

박건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올스타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0으로 앞선 1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좌전안타를 친 뒤 강 감독과 맞닥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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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에서 1회말 2사 나눔 박건우가 1루코치 강인권 코치에게 보호 장비를 건네고 있다. 사직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NC 다이노스 박건우(33)가 질책성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2주 만에 올스타전에서 강인권 NC 감독(51)과 마주했다.

박건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올스타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0으로 앞선 1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좌전안타를 친 뒤 강 감독과 맞닥뜨렸다. 이날 나눔올스타 1루 주루코치를 맡은 강 감독은 박건우에게 타격을 칭찬하듯 주먹인사를 먼저 건넸다. 보통 타자가 안타를 친 뒤 누상에 나가면 타격할 때 착용한 장비들을 벗어 주루코치에게 전달하곤 하는데, 박건우는 무릎보호대와 배팅장갑을 벗어 가지런히 포갠 뒤 강 감독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면서 건넸다.

이들 2명이 공식경기 중 다시 만난 것은 2주만이다. 박건우는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일 수원 KT 위즈전 도중 별다른 부상이 없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박건우가 교체를 요구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친 데 따른 조치였다. 강 감독은 당시 “실력뿐 아니라 고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 ‘원 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고 밝혔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에서 4회말 무사 나눔 박건우가 중전 안타를 친 후 강인권 감독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직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번 올스타전에서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처음 입을 연 박건우는 강 감독과 만남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15일)은 (올스타전에) 팬 분들이 뽑아주셔서 왔다. 오늘만큼은 이 곳에서 즐기다 갔으면 좋겠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때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과 대화도 나눴지만, 따로 나눈 이야기니 지금 이 곳에서 얘기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 올스타전에서 처음 뵌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감독님을 만나 뵙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건우는 NC에 분명 필요한 존재다. 6년간 최대 10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만큼 박건우를 향한 기대와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 모두 상당하다. 올 시즌에는 69경기에서 타율 0.286, OPS(출루율+장타율) 0.816, 7홈런, 41타점, 6도루로 활약했다. NC의 후반기 재도약을 위해선 타선 강화가 절실하지만, 당초 강 감독이 밝힌 박건우의 복귀 기준 중 우선적으로 고려될 요소는 퓨처스(2군)팀 코치와 선수들의 생각이었다. 올스타전 만남만으로는 복귀시기를 예단할 수 없다.

사직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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