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女' 성전환 선수, UCI 주최 대회 '여성부 All 출전금지'

권수연 기자 2023. 7.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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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전거 종목을 관장하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이 사춘기 이후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들에 대해 출전 제한을 걸었다.

17일부터 적용되는 해당 기준대로라면, 한국 최초로 성전환 선수로써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나화린도 UCI 주최 대회에서는 여성부로 출전할 수 없다.

본래 UCI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기준치(혈액 1ℓ당 2.5n㏖/L(나노몰)) 이하로 떨어뜨릴 경우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출전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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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출전한 사이클선수 나화린,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전 세계 자전거 종목을 관장하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이 사춘기 이후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들에 대해 출전 제한을 걸었다.

UCI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지난 여성 트랜스젠더 선수들은 UCI가 주최하는 모든 여자부 대회에 참가가 불허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UCI는 지난 5일 특설 운영위원회를 열어 성전환여성 선수에 대한 인권, 법적, 과학적 문제를 모두 고려했다고 전했다. 대신 기존 남성부가 남성·오픈부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사춘기 이후 성전환 수술을 받은 여성 트랜스젠더 선수는 해당 부문에만 출전이, 남자 선수들과 경쟁해야한다. 

17일부터 적용되는 해당 기준대로라면, 한국 최초로 성전환 선수로써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나화린도 UCI 주최 대회에서는 여성부로 출전할 수 없다.

2022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나화린은 지난 달 3일, 양양에서 열린 강원도민체전 여자일반 1부 경륜, 스크래치경기에 출전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국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대회 주최 측에서는 "주민등록법상 그의 출전을 규제할 아무 제약이 없다"며 나화린의 출전을 허가했다. 

본래 UCI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기준치(혈액 1ℓ당 2.5n㏖/L(나노몰)) 이하로 떨어뜨릴 경우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출전을 허가했다.

그러나 남성 호르몬을 2년간 기준치 이하로 억제해도 사춘기를 지난 남성의 신체적 특성이 완전히 무력화되는지는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UCI는 "운영위는 현재 규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과학적 불확정성'을 고려해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여성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정책이 필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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