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별' 채은성 "미스터 올스타 기운, 한화로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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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번 타자 채은성(33)이 '별들의 잔치'를 접수하고 기분 좋게 소속팀으로 돌아가 후반기 도약을 준비한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막을 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단 한 번도 홈런왕을 차지한 적 없었던 채은성은 올스타전 전날 펼쳐진 홈런 레이스에서 5개를 담장 밖으로 넘겨 박병호(KT), 노시환(한화) 등 리그 간판 거포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채은성은 올스타전의 기운을 그대로 가져가 동료들에게 나눠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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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레이스로 깜짝 우승
좋은 기운 동료들에게 나눠줘 반등 다짐
한화 4번 타자 채은성(33)이 ‘별들의 잔치’를 접수하고 기분 좋게 소속팀으로 돌아가 후반기 도약을 준비한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막을 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나눔 올스타의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2사 만루에서 드림 올스타 구승민(롯데)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올스타전 그랜드 슬램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김용희(당시 롯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무려 41년 만에 나왔다.
1회말 첫 타석에서도 1타점 2루타를 친 채은성은 두 타석 만에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5타점)을 세우고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에 등극했다. 기자단 최우수선수(MVP) 투표 61표 중 56표가 채은성에게 쏠렸다.
‘왕별’이 되기 전에 조짐도 좋았다. 단 한 번도 홈런왕을 차지한 적 없었던 채은성은 올스타전 전날 펼쳐진 홈런 레이스에서 5개를 담장 밖으로 넘겨 박병호(KT), 노시환(한화) 등 리그 간판 거포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올스타전에서 MVP와 홈런 레이스를 동시에 석권한 건 채은성이 처음이다. 아울러 상금도 1,500만 원(MVP 1,000만 원·홈런 레이스 500만 원)이나 챙겼다.
2016년 LG 시절 처음 올스타로 선정된 이후 7년 만에 나선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한 채은성은 자신도 믿기 힘든 듯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홈런 레이스 때 타격 포인트를 앞쪽에 두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후 LG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6년 총액 90억 원 ‘잭팟’을 터뜨린 채은성은 과거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만들었다. 2009년 육성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고 현역으로 입대해 의장대에서 군 생활을 했던 그는 올스타전에서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의 공연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채은성은 “그 당시엔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만감이 교차했다. 현재에 더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채은성은 올스타전의 기운을 그대로 가져가 동료들에게 나눠주려고 한다. 최근 3년 연속 꼴찌 수모를 당한 한화는 올해 ‘가을야구’를 향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5월까지만 해도 바닥에 있었지만 6월 21일 대전 KIA전부터 7월 1일 대구 삼성전까지 18년 만에 8연승을 달리며 반등했다. 전반기 순위는 10개 팀 중 8위지만 4위 NC와의 격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또 전반기 막판 2연승을 거둬 팀 분위기도 좋다.
전반기 74경기에서 타율 0.291에 11홈런 47타점을 기록한 채은성은 “타이트한 경기를 잘 이겨내면서 선수들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좋은 기운을 가져가서 팀원들에게 잘 나눠주겠다.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부산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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