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노선 아닌데 진입…“지하차도도 사전 통제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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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침수된 시내버스가 폭우 당시 도로 통제로 운행노선을 변경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된 747번 급행 시내버스가 사고 하루 만에 인양됐다.
사고 현장을 찾은 시내버스 동료 기사는 "침수된 버스는 지하차도를 지나는 노선이 아니다"라며 "원래 다니던 길이 폭우에 막혀 이쪽 노선으로 우회하라고 했다더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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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침수된 시내버스가 폭우 당시 도로 통제로 운행노선을 변경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인해 9명이 숨진 가운데 이 버스 안에선 여성 4명, 남성 1명 등 승객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된 버스기사와 나머지 승객의 행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직전 교통카드 결제 내역을 토대로 추정한 탑승객은 버스기사 1명을 포함해 10명이다. 하지만 구조자는 단 1명뿐이다.
당시 이 버스를 몰던 50대 기사는 관계당국의 교통 통제로 우회노선을 택했다. 청주공항~청주대~청주대교~고속버스터미널~충청대~오송역을 왕복 운행해 원래 오송 지하차도를 다니지 않는다.
그러나 사고 당일 강내면 탑연삼거리가 통제되면서 수의동 강상촌교차로에서 3순환로로 우회했다. 이후 청주역분기점과 옥산교를 지나 오송역으로 향하는 궁평2지하차도에 진입했다가 출구 직전에서 침수됐다.
사고 현장을 찾은 시내버스 동료 기사는 “침수된 버스는 지하차도를 지나는 노선이 아니다”라며 “원래 다니던 길이 폭우에 막혀 이쪽 노선으로 우회하라고 했다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지하차도 끝자락 출구 지점에서 고개를 넘지 못해 침수된 것 같다”며 “10초만 물이 늦게 찼더라면 빠져나올 수 있었을 거다. 사전에 지하차도도 통제했더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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