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시점 이 때”…최태원 회장과 추경호 부총리가 콕 짚었다 [MK위클리반도체]
바닥을 다지고 있는 반도체 업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경제계 대표들이 회복 시점에 대한 본인들의 전망을 공개했습니다. 두 리더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불황이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TSMC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9894억7400만대만달러(40조87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조252억1700만대만달러(42조3400억원)와 비교하면 3.5% 감소한 수준입니다. TSMC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4.5%) 이후 4년 만입니다.
TSMC는 스마트폰 등 IT 수요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지난 3월 이후 매출 한파를 겪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매출은 전월 대비 11.4% 감소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해도 11.1% 줄어든 수준입니다.
경기에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미리 고객의 대량 주문을 예약 받아 놓는 영업 방식인 파운드리 사업도 장기화 된 불황을 결국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액은 전년도 6조8920억원 보다 3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608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습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1분기에도 2990억원 적자를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2분기 들어 적자 폭이 더 커졌습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부진은 스마트폰 업황 개선이 지연된 영향이 큽니다.
파운드리 반도체 사업 마저도 어려운 상황인데 경기에 더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 사업만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고충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경기도 이천캠퍼스 수처리센터를 SK리츠에 매각하는 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처리센터는 반도체 공장에서 배출하는 오·폐수를 정수하는 시설입니다. 이번 매각 가격은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반도체 업황 사이클에 대해선 “업다운 사이클이 빨라질 뿐 아니라 업황 진폭 자체가 커지는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사이클이 기존 2~3년에서 1년 정도로 좁혀졌을 뿐만 아니라 호황기와 불황기 간 골짜기도 더 벌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고저차의 이유로는 복합 쇼크를 들었습니다.
최 회장은 “반도체산업에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갈등 등 여러가지 쇼크가 겹쳤다”며 “널뛰기가 훨씬 심해지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반도체가) 주축 사업인데 지속적으로 뭘 하기 어려운 것 같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내에 풀려가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날 행사에 참석한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반도체 업황의 연내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최 회장의 의견에 동조했습니다. 그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지금 최악의 상황에서 반도체는 3~4분기에는 나아지지 않겠냐”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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