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폭우 피해 현장...경북에서만 사망 18명·실종 9명

이윤재 2023. 7. 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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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경북에서만 1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대부분 산사태로 주택이 묻히면서 인명 피해가 일어난 건데요.

소방당국은 실종자 찾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이곳 예천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비가 그친 덕에 실종자 수색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다만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도 실종자가 발생한 마을입니다.

처참하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할 말이 없을 정도인데요.

제 옆으로 한번 카메라를 돌려보겠습니다.

창고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보이는데.

그 안쪽으로 어른 가슴 정도 높이로 토사가 쓸려들어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있던 집기들도 엉망으로 뒤엉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 바깥쪽을 보면 흙탕물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는데요.

어른 눈높이 정도 됩니다.

그 정도로 토사가 많이, 또 물이 많이 흘러내려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뒤쪽으로 조금 더 보면 대문이 하나 보이고 옆쪽으로는 벽이 기울어져 무너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문 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굵은 나무줄기가 대문의 한 3분의 2 정도까지 다 걸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원래는 이 나무가 주변에 있던 게 아니고 폭우가 많이 내렸을 당시에 토사와 함께, 물과 함께 거대한 물줄기와 함께 흘러내리면서 저렇게 걸려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이곳이 실종자가 발생한 곳 주변입니다.

이 마을 골목길 곳곳을 수색견이 살피고 있고 또 마을 아래쪽을 흐르는 하천에서도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 실종된 사람들 모두 예천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곳을 포함해 다섯 곳에서 실종자 9명을 찾는 수색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경북 지역 인명피해가 많은데, 사망자가 1명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던 1명이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이로써 경북 지역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는 9명, 부상은 17명입니다.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민도 많습니다.

천500세대 2천300명 정도가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천100세대, 천700명 정도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도로 경사면이 무너진 곳 등 공공시설 피해는 140건이 넘고, 주택도 30채가 모두 부서졌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예천, 영주, 봉화, 문경 등 경북 북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오전까지 비가 잠시 그치면서 시설물 피해가 확인되고 있어서 재산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로 보입니다.

문제는 아직 집중호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에 내일까지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거로 예보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장대비가 또 내리면 쉽게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낙동강 수계 곳곳에 홍수 특보가 내려져 있는 만큼 위험 지역에서는 대피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 : VJ 김지억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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