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간편쇼핑 … 네카오 충성고객 확보에 사활
'생활 밀착형' 서비스 선보여
지난 14일 카카오톡 메인 첫 화면 상단에 전국 주요 지역의 호우특보 소식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알림창이 만들어졌다. 해당 창은 카카오가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리겠다며 지난 5월 신설한 카테고리로, 카카오는 이날 처음으로 카카오톡에 다음뉴스 탭과 연계한 날씨 정보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생활 밀착형' 신규 서비스를 속속 추가해 나가며 강력한 '록인 효과' 잡기에 한창이다. '국민 포털'과 '국민 메신저'라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입지를 위협하는 각종 플랫폼 서비스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랫폼 이용자 성향도 편하고 기호에 맞는 대체재가 나오면 언제든 갈아탈 여지가 많은 쪽으로 변하고 있어 이들 사업자에는 '충성도 높은 고객군'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16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네이버는 지난달 말 관심사 기반의 익명 채팅 서비스인 오픈톡과 네이버카페 회원끼리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카페톡 등 일련의 대화형 서비스를 목록화해 통합 제공하는 '네이버톡' 베타 버전을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에 신설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달에 네이버 PC 버전에도 이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는 현재 플랫폼 업계 대세 콘텐츠인 '숏폼'(짧은 동영상)을 강화하고자 최근 자체 숏폼 브랜드 '클립(Clip)'을 만들고, 3분기 중 네이버 앱 개편 시 주목도가 높은 자리에 숏폼 서비스를 전면 배치할 예정이다. 숏폼을 즐겨 보는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비(非)지인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인 '오픈채팅'을 별도 탭으로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톡으로 1억원대 고가 명품까지 선물할 수 있는 앱 내 전문관(럭스·LuX)을 개관하며 '간편 쇼핑'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서비스가 나오고 이와 비슷한 모방 서비스가 나오는 데까지 수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 게 요즘 플랫폼 시장 상황"이라며 "업종별 1위 사업자로선 경쟁자가 곳곳에 많아 '필수 앱' '슈퍼 앱'으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속도전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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