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협력사와 미래차 특허 공유…동반성장 속도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부품사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중소 규모 협력사가 기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미래차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협력사와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모비스는 국내 1320개 업체와 부품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 협력사에서 구입한 부품 총액은 27조2257억원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자 회사의 특허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 협력사의 부품 개발을 돕기 위해 시험 분석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현대모비스 공인시험기관을 개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 장비 구입, 시험 수수료, 시험 장비 검·교정, 인증 취득 비용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를 운영해 협력사가 현대모비스의 연구 공간과 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 공동 기술 개발, 공동 특허 출원을 추진해 협력사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특허 421건을 개방하고 특허 30건을 이전했다. 또 협력사의 신제품·신기술 개발을 위해 634억원을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또 최신 기술 정보와 품질 개선 방안, 법규·규제 동향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아울러 전문위원이 직접 방문해 현장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불량 감소나 공정 개선 등에 대한 전문 기술 지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생산성 향상 활동을 통해 중소 협력사가 약 217억원 규모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자동차 산업 관련 해외 전시회에 협력사의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와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고, 실제 구매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각종 자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해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와 자금 유동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동반성장펀드를 포함해 동반성장협력대출, 미래성장펀드 등 다양한 금융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동반성장펀드는 총 2715억원이 조성됐고, 지원 금액은 1971억원에 이른다.
특히 신규 부품 개발 시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금형 개발은 중소 협력사의 초기 비용 부담을 고려해 금형 제작에 쓰인 금액을 양산 전에 일시에 지급해 현금 흐름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일시금으로 지급한 금형 개발비는 총 705억원이다.
[문광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아파트서 사람 두개골만 40개 발견…‘시체 밀매’ 수사나선 美 FBI - 매일경제
- [속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車 19대, 17명 이상 고립된 듯” - 매일경제
- “6만톤 강물 폭포수처럼 덮쳤다”…청주 지하차도 침수 당시 CCTV보니 - 매일경제
- [영상] “순식간에 물 차올랐다”...오송지하차도 침수 직전 상황보니 - 매일경제
- 상견례서 말끝마다 ‘XX’ 욕설한 남친 엄마…“우리집 무시 아니냐” - 매일경제
- [속보] 중대본 집계 사망·실종 43명으로 늘어…오송 지하차도 수색 중 - 매일경제
- 틱톡커가 뽑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2위 뉴욕, 1위는 어디 - 매일경제
- “네? 워라밸이요?”…한국 주52시간 근무에도 여전히 ‘꼴찌’ 왜 - 매일경제
- [단독] 경북 예천 산사태 지역, 산사태취약지역 지정도 안 돼...피해 키웠나 - 매일경제
- 내년에 이정후도 없을 텐데…‘주축 줄부상에 패닉’ 키움, 이대로 윈 나우 시즌 허망하게 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