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세먼지 걱정 없어요" 교실에 첨단공조시설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7.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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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충북 청주시 수성초등학교에서 김신연 한화사회봉사단장(맨 오른쪽)이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한화그룹이 첨단 공기정화장치를 이용해 전국 초등학교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나섰다. 교내 공기 질을 개선해 어린 학생들이 마음껏 숨 쉬고 뛰어놀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한화는 지난 3월 '맑은학교 만들기' 2차 연도 사업을 완료했다.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한화의 사회공헌활동이다. 창문형 환기시스템 등 공기정화설비 설치를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한화가 주도해 환경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진행 중이다.

2차 연도는 서울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1차 연도 성과를 토대로 지원 대상을 전국으로 넓혔다. 경남 거제 국산초, 대구 도남초, 충북 청주 수성초, 경기 용인 흥덕초, 서울 신광초 등 5개 학교를 선정해 겨울방학 동안 지원을 완료했다. 지난 3월 청주 수성초등학교에서 김신연 한화사회봉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완료 기념식이 열렸다.

특히 1차 연도와 대비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지원설비를 늘렸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비롯해 창문형 환기시스템, 에어샤워 공기정화장치, 에어클린매트, 벽면녹화, 미세먼지 알림 등이 제공됐다. 선정 학교별 지원 규모는 1억원 상당이다.

그중에서도 에어샤워와 에어클린매트가 호평을 받고 있다. 학교 건물 안팎을 자주 드나드는 초등학생의 활동으로 외부에서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다. 김혜원 대구 도남초 선생님은 "에어샤워와 에어클린매트 설치로 학생 몸과 신발에 붙은 먼지를 안전하게 제거해 실내 공기 질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새학기부터 달라진 학교를 신기해하며 기분 좋게 등교하고 환경에 관한 관심도 깊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경남 거제 국산초등학교에서 창문형 환기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66% 감소했다. 또 충북 청주 수성초등학교에서는 에어샤워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한 결과 10여 분 만에 미세먼지 23%, 초미세먼지 22%가 줄어들었다.

조영민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창문에 비교적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환기시스템은 필터가 장착돼 있어 외부 먼지를 여과해 청정한 공기를 공급한다"며 "동시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 아이들에게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에 존재하는 부유세균이나 악취성 물질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맑은학교 만들기 자문 및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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