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에너지손실 확 줄인 '친환경 전기강판' 보급 앞장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7.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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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전남 광양제철소에 오는 10월 1단계 준공을 앞둔 Hyper NO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가 세계 수위 기술력의 전기강판을 생산·공급해 고객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 전기강판을 이용하면 모터 효율이 개선된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주행거리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셈이다. 포스코의 Hyper NO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전기강판이다. 전기 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바꿀 때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일반 전기강판 대비 30% 이상 낮다. 전기차용 구동모터에 사용 시 전기차 전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전기강판은 규소가 1~5% 함유돼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은 강판이다. 전자기적 특성에 따라 방향성 전기강판과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구분된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정지방식의 변압기에 사용된다. 한쪽으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이 있다.

반면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보인다. 회전방식의 구동모터 등에 이용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모터 코어 철심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량인 철손값에 따라 품질이 결정된다. 철손값이 ㎏당 3.5W(와트) 이하일 때만 Hyper NO로 불린다.

Hyper NO 생산 기술을 보유한 철강사는 세계적으로 한정돼 있다. 해당 철강사들은 수많은 특허로 생산 기술을 보호 중이다. 포스코 역시 양과 질에서 독보적인 Hyper NO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Hyper NO 두께를 0.15㎜까지 얇게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 제품으로 전기차용 구동모터 코어를 만들면 에너지 전환 효율 향상과 함께 차량 무게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는 2025년부터 구동모터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석연료 자동차의 친환경차로 전환 등이 원인이다. 나아가 2030년에는 92만7000t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포스코는 시장 선점을 위해 Hyper NO 생산 능력 증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전남 광양제철소에 총 1조원을 투자해 Hyper NO 공장을 착공했다. 연간 생산능력이 30만t에 달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포스코의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신 설비를 도입해 생산 가능 두께를 현재보다 0.05㎜ 얇은 최대 0.1㎜까지 낮출 계획이다.

2024년 최종 2단계 준공이 완료되면 포스코의 Hyper NO 생산능력은 연 40만t에 이를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 증가하는 Hyper N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강판 공장 해외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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