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570㎜, 한달 내릴 장맛비의 양…문제는 “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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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주로 여름에 여러 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지속되는 기상 현상의 일종이다.
특히 이번에 수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문경과 청주의 최근 30년 기록을 보면, 문경은 평균 장마 기간 31.3일 동안 비가 365.6㎜ 내렸고 청주는 평균 장마 기간 31.0일에 비가 344.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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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평균 훌쩍…지난달 25일 이후 중부 424.1㎜·남부 422.9㎜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장마는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주로 여름에 여러 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지속되는 기상 현상의 일종이다. 올여름은 전국에 400㎜ 넘는 비가 쏟아져 이미 평균치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장마철에 돌입하고 이달 14일까지 20일간 중부지방에 평균 424.1㎜, 남부지방에 평균 422.9㎜, 제주에 평균 306.9㎜ 비가 왔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378.3㎜와 341.1㎜)보다 10~20% 많은 수준이다. 제주는 평년치(348.1㎜)에 육박했다.
평년 장마 기간은 중부지방 31.5일, 남부지방 31.4일, 제주 32.4일인데 올해의 경우 이미 20일간 강수량이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번에 수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문경과 청주의 최근 30년 기록을 보면, 문경은 평균 장마 기간 31.3일 동안 비가 365.6㎜ 내렸고 청주는 평균 장마 기간 31.0일에 비가 344.7㎜ 내렸다.
호우가 집중됐던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문경 동로면에는 485.5㎜, 청주 상당구에는 474.0㎜의 비가 내렸다. 각각 평년 장마철 강수량보다도 32.8%, 37.5%씩 많은 비가 불과 3일여 만에 내린 셈이다. 청양 정산면에는 무려 570㎜, 공주 금흥동 511㎜, 익산 함라면 499.5㎜, 세종 새롬동 486㎜, 군산 내흥동에도 480.3㎜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강수량은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이미 최근 10년 사이 4번째로 많다.
문제는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점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지속해서 내리고 20~21일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22~24일 다시 전국에 비가 오고 25~26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시간 비가 집중적으로 퍼붓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13일 전북 군산 어청도에는 시간당 48㎜, 14일 신안 임자도에 시간당 63㎜, 전날 구례 성삼재에 시간당 57㎜, 이날 신안 장산도에 시간당 55㎜의 비가 내렸다.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 이상,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 이상이면 ‘극한호우’라 부른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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