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카 대체자? 그가 오는건 비밀 아냐" 투헬의 비밀 '피셜', 1티어 기자의 속시원한 공개 "그는 김민재야"

박찬준 2023. 7. 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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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로마노 SNS
사진캡처=풋 메르카토
사진캡처=로마노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선수? 김민재야!"

유럽이적시장 최고의 공식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다시 한번 마침표를 찍었다. 시작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었다. 그는 15일 프리시즌 첫 기자회견에 나섰는데 한국을 넘어 독일 현지 바이에른 팬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인 김민재의 이적설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KIM'을 언급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영입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투헬 감독은 '한국 선수가 뤼카 에르난데스 대체자로 도착하나'란 질문에 "우리는 에르난데스를 제대로 대체하길 바란다. 누가 뤼카를 대신할지는 큰 비밀이 아니"라면서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며칠안에 (김민재 영입을)발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김민재 오피셜'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해당 인터뷰를 언급하며, '투헬 감독이 언급한 한국 선수는 김민재다. 이미 바이아웃을 지불했고, 메디컬도 완료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캡처=나폴리 홈페이지
사진캡처=나폴리 트위터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은 이제 정말 발표만 남았다. 루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도 김민재와의 작별을 직접 언급했다. 로마노는 SNS에 가르시아 감독의 말을 직접 인용했는데, 가르시아 감독은 "우리는 김민재가 떠났다는 것을 안다. 정말 슬프지만, 나는 우리의 모든 선수들을 지키길 원한다.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에 남길 원한다고 확신한다. 그는 여기서 행복하고 많은 것을 이루길 원한다"고 했다.

동시에 나폴리의 프리시즌 일정에도 김민재의 이름은 빠졌다. 나폴리는 공식 홈패이지에 프리시즌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김민재는 없었다. 빅클럽과 이적설에 연루된 최전방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과 공격형 미드필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추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아직까지 오피셜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의구의 목소리가 있었다. 오피셜이 나지 않는 이유, 마지막 돈문제다. 16일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이 김민재이 바이아웃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폴리 사정으로 인해 법률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라며 '바이아웃 조항이 발표된 후 상황은 명확하지만 계약 및 이적 처리와 관련해 나폴리와 문제가 발생했다. 바이에른의 법률팀은 예상했던 것보다 복잡한 이적을 맡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이적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사될 것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부터 동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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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나폴리 SNS

일 마티노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는데 '바이에른의 김민재 영입은 완료됐다. 마지막 날까지 왜 바이에른이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뒤죽박죽인 비율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김민재를 훈련시킨 한국 구단에 지급될 보너스도 포함된다. 때문에 나폴리에 지급될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액수 끊임 없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이 선수 이적 때 발생하는 이적료 가운데 20%를 12~23세 시절 클럽팀에 배분하도록 규정하는 연대기여금에서 마지막 진통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민재는 가야초, 남해해성중, 거제 연초중, 수원공고, 연세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북 현대를 거쳤다. 결국 바이에른이 나폴리에 지불해야 할 바이아웃 금액 총액에 따라 연대기여금을 통해 각 학교와 클럽에 배분되는 금액도 달라진다.

유명 에이전트 엔리코 페델레도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 발표가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는 바이에른의 전략 문제"라며 "바이에른이 돈을 절약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적료는 4500만~4600만 유로(약 643억~657억 원)지만 여기에 연대기여금을 더하면 총 4800만 유로(약 686억 원)에 달하는만큼 이에 대한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나폴리)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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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은 아무 문제가 없다. 모든 절차가 끝이 났다. 로마노는 일찌감치 김민재 사가 종료를 선언했다. 9일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이 김민재 영입을 위한 바이아웃 지불을 완료했다. 나폴리는 택스 포함 5000만유로 정도를 받는다. 이제 사인만 완료하면 오피셜이 뜬다'고 했다. 로마노는 이날 글에 자신의 'here we go' 사인이 적중했을 때 쓰는 'here we go confirmed'를 붙였다. 로마노는 며칠 전 '김민재가 한국에서의 메디컬 테스트 완료 후 새로운 바이에른 선수로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아웃 조항도 곧 활성화될 것'이라고 협상 완료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독일 스카이스포츠도 '바이에른이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영입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나폴리 스타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재의 가치(이적료)는 5000만유로'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퇴소하자마자 바이에른행 마무리를 위한 스케줄을 이어갔다. 메디컬테스트였다. 로마노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가 퇴소하는데로 곧바로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역시 '김민재가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무리한다. 바이에른의 팀 닥터들이 한국에 도착해서 메디컬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마무리하면 이제 입단식만을 남겨두게 된다. 플레텐베르그는 바이에른에 관한 1티어 기자로 평가받는다.

메디컬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후 예상대로 바이에른은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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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였다. 2일 로마노가 다시 한번 'here we go'를 언급하며 쐐기를 박았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김민재 영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활성화할 준비가 됐다. 10일 안에 김민재와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주 초에 알린 것처럼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다시 한번 'here we go'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구두로 개인 합의를 마쳤다. 클럽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5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동시에 트레이드마크인 'here we go'를 적었다. 'here we go'는 사실상 이적이 확정적일때 쓰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사실상 오피셜을 의미한다. 로마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까지 올리며,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을 기정 사실화했다. 이날 김민재의 한국 에이전트는 독일 현지에서 협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로마노 보도에 대한 신빙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전까지는 김민재의 포르투갈 에이전트가 현지에서 협상을 하고 있었다.

이어 다음 날 'ICYMI. 김민재는 5년 계약에 대한 합의를 마치며 바이에른에 합류할 예정이다. 방출 조항은 시간 문제로 앞으로 며칠 안에 발동될 것'이라며 'here we go'의 멘트가 붙은 글을 다시 한번 게재했다. ICYMI는 'In Case You Missed It'의 약자로 '혹시 놓친 경우'라는 뜻이다. 김민재 소식을 두 번이나 다시 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김민재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는 이아기다.

조건도 다 공개됐다. 연봉은 세후 1000만유로(약 1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45% 정도의 세금을 떼는 독일 세법에 따르면 세전 1800만유로 정도 되는 큰 규모다. 빅스타가 즐비한 바이에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에이전트 수수료도 1500만유로(약 210억원)가 넘을 전망이다. 계약기간 5년으로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위해 쏟아붓는 금액은 최소 1억4700만유로(약 2063억원)에 달한다. 투헬의 언급으로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은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럽 엘리트의 상징과도 같던 '레바뮌'에 대접 받고 들어가는 한국 선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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