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3일 이후 3만8000세대 정전…99.7% 복구”
지난 13일부터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약 3만8000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반복적인 정보 공유 체계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16일 한국전력 서울본부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산업시설 점검회의를 열고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했던 이 장관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장관은 “상황 발생 시 관련 기관이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중복적·반복적 정보 공유 체계를 갖추라”면서 “산사태 등으로 우려되는 산지 태양광, 송전선로 건설 현장 등 취약 지역은 주민 대피 등 선제적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밀했다.
또 이 장관은 “작년 태풍 시 산업 시설 수해 피해와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산업 기반 시설 피해 예방 및 복구 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산업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강경성 2차관 주재로도 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13일 이후 전국적으로 약 3만8000세대의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시간당 최대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충청권, 경북을 비롯해 서울, 부산, 인천 등지에서도 정전 피해가 잇달았다. 아파트 지하 전기설비 침수나 호우·낙뢰로 인한 전신주와 전선 파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전체 정전 피해 세대의 99.7%인 3만7800여세대의 전력 복구가 끝났다고 밝혔다.산업부 관계자는 “남은 정전 세대도 접근 도로 확보 등 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신속히 복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한때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이 나타났던 충북 괴산댐은 계획홍수위(제방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수위) 아래로 수위가 하락한 만큼 이날 오전 9시42분부로 주의 단계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발전용 댐인 괴산댐의 수위가 계획홍수위 이상으로 상승한 지난 15일 오전 5시17분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왔다. 산업부는 “위기 경보는 해제됐으나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성 2차관은 “집중호우 상황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적인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월류가 발생했던 괴산댐 상황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예의주시하는 한편 주민들의 안전한 복귀까지 필요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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