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은 괴산·예천, 민주는 오송·괴산 수해현장 점검…상임위 연기(종합)

국힘, 윤재옥 충북 괴산~경북 안동 방문…김기현 귀국 서둘러
민주, 이재명 청주 궁평차도 찾아…박광온 "상임위 미룰 것"

(서울=뉴스1) 이서영 김경민 신윤하 기자 = 여야 지도부는 16일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주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북 안동 경북도청을 찾아 '경북지역 수해 피해 상황 브리핑'을 듣고 기자들과 만나 "비가 그치는대로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선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오전 충북 괴산을 시작으로 경북 안동과 예천 등 수해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폈다. 경북 예천군에는 사흘간 251mm의 폭우가 쏟아져 발생한 산사태로 이날 오전 11시 집계로 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윤 원내대표는 또 수해 피해를 이유로 17일로 예정된 국토교통위원회 정체회의 등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상임위 간사들에게 의사일정을 조정해 정부가 수해복구에 전념할 분위기를 만들어달라 지침을 내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도 폭우 피해 소식에 미국 출장으로부터의 귀국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사태, 도로침수, 농지와 주택침수, 댐 범람, 급류사고 등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는 보도를 접하니 침울하기 짝이 없다"며 "한 시라도 빨리 귀국하려 최대한 빠른 항공편을 수소문해 타려고 LA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수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청주 궁평차도 침수현장을 방문해 점검했다.

이 대표는 소방당국의 브리핑도 마다한 채 "참 안타까운 현장이다. 피해자 명복을 빌고 애통할 유가족에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와 소방, 행정당국이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충북 괴산군 괴산댐 월류 이재민 대피소에 이어 폭우 피해 농가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더 이상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행정력을 총동원해주길 부탁한다"며 "수해를 입은 국민들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조속히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썼다.

민주당도 정부가 수해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상임위 일정을 미루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 여야는 국토위 전체회의에 이어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모든 공무원들이 비상사태를 대비하면서 현장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법제사법위원회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 개최를 연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표가 방문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전날 오전 8시40분쯤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터져 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들이 잠겼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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