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잘려나간 차선…'물폭탄' 경북 18명 사망, 이재민 1700명
경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18일까지 최대 300㎜
이번에는 역시 큰 인명피해가 난 경북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경북에서만 18명이 숨졌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경북에서도 가장 피해가 컸던 예천에 조승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뒤로 도로가 통제 중인 것 같은데 무슨 현장인가요?
[기자]
네. 도로 한 개 차선 100m 정도가 뚝 잘렸습니다.
불어난 하천 물에 쓸려내려간 겁니다.
아스팔트가 조각 났고 부러진 전신주는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가 무너지면서 가드레일이 휘어 땅으로 꺼졌습니다.
어제(15일) 새벽 큰 산사태가 난 백석리는 여기에서 4km 떨어져 있는데요.
그곳은 지금 통신 사정도 좋지 않아서, 중계를 하기 위해 일단 잠시 이 곳으로 나왔습니다.
백석리 윗마을 13가구 가운데 5가구 주택이 흙에 파묻혔습니다.
집과 창고가 있던 자리는 온통 뻘밭이 됐습니다.
주민 3명이 숨졌고 2명을 아직 못 찾았습니다.
실종된 2명은 60대 부부로 알려져 이웃 주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북지역 피해 규모는 집계가 됐습니까?
[기자]
경북에는 지난 13일부터 오늘까지 많은 곳에 42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곳 예천의 강수량은 240mm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곳 주민들은 살면서 이렇게 큰 비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번 비로 경북에서만 1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9명은 실종됐습니다.
집을 떠나 대피한 주민 수는 2300여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700명 넘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피해가 큰데, 또 큰 비가 예보돼 있다고요?
[기자]
당장 실종자를 찾는 일이 급한데, 계속된 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비가 다소 잦아들었는데, 다시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모레까지 100~250mm 비가 더 예보됐습니다.
경북북부내륙은 최대 300mm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특히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가 고비입니다.
시간당 30mm 이상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복구는 고사하고, 추가 피해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주민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고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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