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있었던' 참사? 금강홍수통제소-충청북도 입장은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집중 호우로 충남 이남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밤낮 없이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2차 사고 가능성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곳도 많습니다. 사고 원인과 구조 상황 등 취재기자와 전문가 모시고 얘기나눠보겠습니다.
김동균 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님 나와 있습니다. 또 임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임 기자, 앞서 정영재 기자가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 전해줬는데 조금 현장에서 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오늘 추가 현장 브리핑은 하지 않고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하는데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수색은 오늘 아침에야 본격화됐고요, 오전 까지 실종자 7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앞서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이 버스에 타고 있던 인원은 11명으로 파악되는데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잠수부 수색대원 30명이 투입돼 실종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밤사이 비가 잦아들어 인근의 미호강 수위가 낮아져서, 미호천 제방도 긴급 복구가 이뤄졌고 지하차도 인근 배수 작업 환경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물 보단 뻘이 가득찬 상태여서 진입과 시야 확보도 어려운 상황으로 수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 사고를 두고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사고를 미리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이번 사고는 미호강 인근 제방이 무너지면서 지하차도로 물이 쏟아져 들어와 발생하게 됐죠. 그런데 이틀 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지난 15일 새벽에 이미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변경 발령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강홍수통제소 측에선 관할 구청인 청주시 흥덕구청에 충분히 알리고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 필요성을 통보했는데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미호강 미호천교 주변에 홍수 경보가 내려지긴 했지만 미호강의 홍수·범람 위험이 크지 않다고 보고 교통통제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사고지점에서 200~300m 거리에 임시 제방을 설치했는데, 빠르게 불어난 물에 유실되기 시작하면서 이번 사고로 이어진 것이란 이야기도 있어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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