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살 예방 정책 마련… 시민 대상 인식조사, 청소년까지 확대
인천시가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선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17~31일 인천시민 만 18세 이상부터 69세 이하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비대면 조사 방식의 자살 예방 인식조사를 한다. 시는 이 조사를 통해 자살 문제에 대한 시민 인식과 정책 요구를 확인할 방침이다. 시는 이 조사 결과를 자살 예방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정책의 개선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시의 이번 조사는 자살 예방 인식과 도움 기관 및 서비스에 대해 아는지 여부, 자살 예방 정책 및 서비스에 대한 요구 사항, 개인적 자살 생각 경험 수준 등 모두 70개의 문항으로 이뤄진다. 앞서 시는 지난 4월부터 살 예방 시민 자문단의 토론을 거쳐 이 같은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문항을 마련했다.
시는 이번 조사에 이어 오는 하반기에는 인천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살에 대한 인식과 필요 서비스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은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가 25.9명에 이른다. 이는 전국 자살률 26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 2012년 3.12명, 2013년 30.6명, 2018년 27.9명 등 지속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아왔다.
특히 시는 2019년부터 코로나19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심리지원 상담 등 도움 체계를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한 ‘내일도 맑음’ 힐링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시는 올해 9월9일에도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기념식 및 인식개선을 위한 콘서트,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또 택시·학원·약국·병원·종교계 등 생명지킴이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생명지킴이들은 시민의 일상생활에서 자살고위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촘촘한 안전망이다.
정혜림 시 건강증진과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자살 예방 사업을 하기 위해 인천 시민들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요구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 있는 결과를 자살 예방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마음건강자가진단 및 온라인상담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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