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범람 위기…하굿둑 수문 개방·주민 1천여 명 대피
【 앵커멘트 】 충남과 전북에는 5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금강이 범람할 위기라고 합니다. 농어촌공사는 금강하굿둑 전체 갑문 20개를 모두 열고 초당 1만 2천여 톤을 방류하고 있느데요. 금강 수계 지역 주민 800여 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세훈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 경계인 금강하굿둑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금강하굿둑이 보이실 텐데요.
갑문 20개가 모두 개방돼 초당 1만 2천여 톤의 물이 방류되고 있습니다.
금강하굿둑은 지난 1990년 홍수 방지와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건설됐는데요.
갑문 20개가 모두 개방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현재는 홍수 수위까지 3m가량 여유가 있지만, 만조가 겹쳐 변수입니다.
하굿둑 갑문을 통해 금강물을 빼고는 있지만, 바닷물 수위가 높아 방류 속도가 더딘 상황입니다.
여기에 오늘 밤과 내일 새벽 폭우가 지속되면 범람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금강 수계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클 것 같은데요. 대피는 했나요?
【 기자 】 네, 전북 익산과 충남 부여, 공주, 논산, 청양 등지가 비상입니다.
논산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논산시 성동면 일대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충남 공주 제민천이 범람하고 청양 지성천 제방 일부가 붕괴되기 시작해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전북 익산시 용안면에서도 주민 60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해 있습니다.
금강 주변에는 최근 사흘 동안 5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현재 충청과 호남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고 시간당 30mm에서 많게는 60mm에 가까운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금강하굿둑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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