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9명으로 늘어...인명 피해 잇따라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황보혜경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청주 지하차도 침수 사고 사망자가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경북 예천에서도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자세한 피해 상황 사회부 황보혜경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일단 오송, 충북청주 오송이죠.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 실종자 수색 상황 다시 한 번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 낮 사고가 난 지하차도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두 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시내버스 안팎에서 시신 6구가 발견됐는데요. 사고 초기 수습한 사망자를 합하면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9명입니다.
이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70대 여성으로, 아침 7시 26분쯤 버스 앞쪽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시신들도 병원으로 옮겨져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침수차량도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소방당국은 모두 15대가 지하차도 안에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CTV 통해 드나든 차량들을 확인해보니, 우선 사고가 났던 버스 1대, 그리고 트럭 2대 나머지는 승용차들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배수 작업이 진행되면서 버스는 형체가 드러났지만, 나머지 차량은 지금 눈으로 확인이 어려워서 배수 작업 뒤 정확한 집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대로 흙탕물이어서 수색작업이 제대로 될지 걱정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진흙 때문에 더딘 상황입니다. 오늘 새벽부터 보트랑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은 진행하고 있고, 잠수부 30여 명이 2인 1조로 교대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하차도에 가득찬 진흙, 뻘 때문에 도보 수색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고요. 구조당국은 30여 대 군부대, 소방대원들을 투입해 도보수색이 나설 계획입니다. 또 오늘 중으로 수색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동시에 배수작업을 하고 있어서 1분당 8만 리터, 배수량이 이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 지하차도 침수 사고, 어떻게 일어난 거고, 이미 많은 비가 예고돼 있었는데 왜 막지 못한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충북 청주에 13일부터 사흘 동안 500mm가 훨씬 넘는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인근에 금강으로 흘러드는 제1지류인 미호강이 있는데요, 엄청난 폭우에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순식간에 지하차도 일대로 흘러 넘쳤습니다.
당국은 갑자기 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 사실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는데요. 워낙 빨리 물이 들어차다 보니 교통 통제등을 할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침수 사고 원인은 관계기관에서 정확한 조사 후에 발표 계획입니다.
[앵커]
그래픽상에는 하천이 안 나오는데 지하차도 아래쪽으로 하천이 있는 거죠?
[기자]
인근에 미호강이 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사진도 저희가 확보했다고 하는데 자세히 하나하나 전해 주실까요?
[기자]
YTN으로 관련 영상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는데요. 이 가운데 블랙박스 영상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궁평2지하차도를 통과한 차량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시간은 8시 20분으로 찍혀 있지만 사고 직전인 8시 35분 전후로 추정되는 영상입니다.
지하차도 종점 부분에 다다르자 흙탕물이 이렇게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빠져나올때쯤에는 운행이 어려울 정도로 물이 가득 들어찬 상황입니다. 지금 트럭도 겨우겨우 운행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불과 4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제보자 역시 자신도 조금만 늦게 통과했다면 고립돼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버스에 탄 승객이 직접 촬영한 영상도 제보로 들어왔는데요.
지금 버스 뒤쪽으로 이렇게 흙탕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급박한 상황인데 이렇게 버스 내부로 흙탕물이 들어차면서 그것도 엄청난 양이 갑작스럽게 들어차면서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지만 이렇게 확인할 수 있었고요.
이 사진 같은 경우에는 마치 폭포수처럼 흙탕물이 이렇게 흘러내리는, 저게 바로 흙탕물이 흘러 넘치는 그런 모습입니다. 지금 궁평2지하차도 전체 길이가 685m고요. 사고가 난 터널 구간 길이가 430m입니다.
높이는 4.5m에 달하는데 지대가 다른 곳보다 낮아서 순식간에 6만 톤의 물이 찼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물이 얼마나 들어찼는지도 비교할 수 있는 화면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보시면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보여주시죠.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어디가 지하차도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대가 온통 물바다가 된 모습입니다.
지하차도 주변에 불어난 미호강이 있고 또 일대 농경지들, 도로들도 전부 물에 잠겨 있고요. 보시다시피 지금 지하차도가 흙탕물에 가득 들어찬 모습입니다.
[앵커]
이건 지하차도 초입이죠.
[기자]
초입입니다.
[앵커]
버스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 뒤로 트럭 한 대도 보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하차도는 조그만 틈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영상 그리고 사진을 통해서 피해 상황을 봤는데 호우가 정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상황 함께 보겠습니다. 사망자는 33명, 실종자 10명, 부상자 2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가 각각 7명, 9명 늘어난 건데요.
방금 본 청주시 궁평지하차도 사상자 숫자가 반영된 숫자입니다. 실종자는 아직 중대본 실종자 수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 수는 경북이 1명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18명으로 가장 많은 상황이고요. 충북이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입니다.
일시 대피 인원도 전국 13개 시도 4,582세대에 7,866명으로, 오전 6시 기준보다 3백여 명 늘었습니다. 아직 6,182명 집으로 못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시설물 피해도 273건에 달하고, 농작물 15,120ha가 호우 피해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지하차도 실종자 수가 포함되지 않은 건 아마도 차에 몇 명씩 타고 있었는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11명은 아직 잠정 집계입니다.
[앵커]
실종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경북 지역 피해가 큰 것 같은데 예천부터 볼까요. 수색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경북의 사망자가 18명으로 가장 많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예천 상황 심각합니다. 어제 새벽 6시 20분쯤에 경북 예천군 은풍면마을에서 다리를 건너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가 탄 차량이 강한 물살과 빗줄기에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이 물에 휩쓸려 간 지 벌써 하루가 지났는데 아직도 실종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고요. 오전에 비가 잦아들면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차량 잔해로 추정되는 부품들, 문은 찾은 상황입니다.
은풍면에서는 또, 50대 여성 한 명도 실종되면서 모두 3명에 대한 수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예천군에서 얼마나 피해가 컸는지 제보로 들어온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오늘 아침 8시 15분쯤에 촬영한 경북 예천군 예천읍 한천 부근 영상입니다. 어젯밤에 폭우가 강하게 내렸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그쳤지만 이렇게 마당에 있던 돌들이 나뒹굴고 있고요. 한천도 흙탕물로 변해 버렸습니다.
주민들이 지나던 산책로는 가로수가 뽑히거나 부러지고 돌 무더기들이 나뒹구는 피해를 입었고요. 주민 체육시설에는 갈대 등 나뭇가지들이 걸려 있습니다.
[앵커]
저기 바위들이 산책로 같은 데 보면 조형물들이 있잖아요. 아마 그걸로 추정이 되네요.
[기자]
조형물들이 뽑혀서 아예 옆으로 뉘어진 그런 모습이었고요. 그리고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차량 1대도 고립돼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유속이 상당히 빠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요.
이어서 산사태가 발생한 예천군 천양리 영상도 보시겠습니다. 어제 새벽 3시쯤입니다.산과 집 사이에 밭이 있는데 토사가 그 밭을 뚫고 집까지 밀려와서 집이 이렇게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진 상황입니다.
새벽 3시쯤이면 주민이 집에 있을 시간이잖아요. 그런데 정말 다행히 아버지, 어머니가 잠시 집 밖에 나선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지 5분 만에 이렇게 산사태가 나면서 간발의 차로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요.
이때 벗어나지 않았다면 큰 일을 당했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재민으로 대피소에 머물고 계십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경북 예천군의 피해 상황을 살펴봤고요.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피해 제보 영상도 있죠?
[기자]
잇따라 들어오고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경북 문경시 산양면에 사는 제보자님이 저희 쪽으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어제 오전 11시 반에 촬영한 영상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산책로입니다.
지금 통째로 강물을 따라서 둥둥 떠내려 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리가 아니라 산책로입니다. 이게 통째로 유실돼서 내려오고 있는 모습인데 이렇게 구조물들도 강물을 따라서 내려올 만큼 정말 폭우 피해가 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강물이 많이 불어났다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속도 그만큼 빨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경남 창원시에서 제보 주신 영상도 보겠습니다. 마산구 합성동 일대 2차선 도로 중에 1개 차로가 유실된 영상인데요. 지금 이렇게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한 그제에 도로가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로 밑은 보시다시피 유속이 빠른 하천입니다. 이 때문에 차량이 만약에 통행하고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초록색 안전펜스로 지금 유실된 도로 부근을 막고 있는 모습이고요. 차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전문가분께서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시기로는 산사태가 한 번 난 곳은 추가로 발생한 위험이 높다고 했거든요. 특히 주변에 있는 주민분들은 조심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또 이 도로는 주택가에서 고속도로를 향하는 길인 만큼 지금 주민들은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불편함까지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금강 일대에서 촬영한 영상도 보시겠습니다.
전북 군산에서 충남 서천을 잇는 금강 일대인데요. 이게 집 같지만 사실은 유람선입니다. 집 지붕 모양의 유람선 4척이 이번 호우로 유실됐는데 그 가운데 1척이 이렇게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피해 상황을 영상으로 봤고요. 도로 통제된 곳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오늘 오후 2시 반 기준으로 지금 현재 교통 통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그제 새벽부터 잠수교의 인도와 차도는 모두 전면 통제 중입니다. 올림픽대로 여의 상류와 여의하류 나들목 양방향도 막혀 있고 올림픽대로 염창 나들목과 반포대교 사이 구간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올림픽대로 공항방향 발산역 진입램프와 가양대교 남단 하부도로 램프도 부분 통제되고 있습니다. 개화, 당산나들목 육갑문과 망원나들목 육갑문 등 일부 시내 도로도 통제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가람길 군자교부터 성동교 양방향도 오늘 아침 8시부터 계속해서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 비가 저녁 밤에 많이 내려서 주의해야 될 점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점 조심하면 될까요?
[기자]
지금 앞서 제보영상으로 산사태도 들어왔잖아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입니다. 야산 주변 거주하는 경우 마을회관, 학교 등 대피장소를 꼭 알아주시고 안전지대로 대피하셔야겠습니다.
또 -계곡, 하천, 강 주변 보행이나주차 같은 거 절대 하시면 안 되고요. 해안가, 저지대 등 위험 지역에서는 접근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피해 징후가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바로 대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궁평지하차도 침수처럼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급적 폭우가 예보될 경우에는 외출을 자제하시고 안전한 곳에서 대피하시는 게 좋겠고요. 지금 YTN에서 24시간 피해 상황 제보받고 있습니다.
카카오톡과 전화 두 가지로가능한데요. 제보는 YTN, 뉴스는 YTN 이렇게 카카오톡 채널로 제보 주시거나 02-398- 8282 또는 8585로 언제든지 24시간 제보 가능합니다. 대신 제보자의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는 거 절대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폭우 피해 상황 정리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황보혜경 기자였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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