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EU에 “디리스킹 경계해야” vs 보렐 “中 표적 삼지 않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유럽연합(EU)에 '디리스킹'은 경제 문제를 정치화한다며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인도적 지원에 참여 바란다는 EU의 기대를 전했고, 대만 해협에서의 현상 유지에 대해 논했다"며 "조만간 베이징에서 전략대화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디리스킹 등 미중 경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현지 시간) 중국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전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중국과 유럽이) 경제 문제의 정치화와 도구화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며 “디리스킹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상 디커플링 혹은 공급망 분리를 시사하는 움직임도 이에 포함한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왕 위원에게 “유럽과 중국의 디커플링은 비현실적이며 불가능하다”며 “(유럽의) 디리스킹은 절대 중국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 EU는 중국의 발전을 방해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EU와 중국이 서로의 반도체 공급망을 겨냥한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유럽 최대 소재 기업인 ASML이 있는 네덜란드는 반도체 소재 수출을 통제하고 있고, 중국은 최근 반도체 생산에 사용하는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EU는 이날 양자회담에 대해 별도 자료를 내지 않았다. 보렐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인도적 지원에 참여 바란다는 EU의 기대를 전했고, 대만 해협에서의 현상 유지에 대해 논했다”며 “조만간 베이징에서 전략대화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디리스킹 등 미중 경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은 중국과 경제대화 재개를 앞두고 표현 수위를 보다 완화하고 있다. 6~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방중 기간 디리스킹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중요 공급망 다변화’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한편 이번 자카르타 방문에서 왕 위원은 12일 부르나이를 시작으로 한국, 일본, 영국, 미국 등 12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왕 위원은 중국 외교라인 서열 1위다. 건강 악화로 불참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을 대신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올해 외교장관 회의는 예년에 비해 긍정적 신호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대본 “집중호우 사망자 33명, 실종자 10명, 부상자 22명”
- 尹 “저지대 진입 통제,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 달라”
- 김건희 여사 “우크라 아이 그림 韓서 전시하자” 젤렌스카 “좋은 기회”
- 오송 지하차도서 시신 잇따라 인양…사망자 9명으로 늘어
- 민주당 “김건희 여사 호객 당했단 말인가…터무니없는 변명” 공세
- ‘혼수상태설’ 주윤발, 코로나19 완치된 모습으로 무대인사
- 기시다, 韓 호우 피해에 “희생자 애도… 깊은 슬픔 느껴”
- 6000t 암석 순식간에 ‘와르르’…정선 피암터널 또 산사태
- “보고 계시죠? 스승님”…故 유상철의 소원 푼 이강인 [e인물]
- ‘문신소년’이 손 번쩍!…소년원서 일어난 뜻밖의 일 [따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