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한국 적극 역할해야

연합뉴스 2023. 7. 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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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을 위해 유럽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에 대한 지지와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한국의 촉진자 역할, 헬멧·방탄복 같은 군수물자 지원 확대, 인도적 물품의 신속 지원, 우크라이나 재정 안정을 위해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재정지원,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 확대 등이 망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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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회담 갖는 한-우크라이나 정상 (키이우=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3.7.15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을 위해 유럽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전쟁이 여전히 지속 중인 곳을 위험을 무릅쓰고 찾은 것은 러시아의 일방적 무력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반대하며, 막대한 희생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강력한 연대와 지지를 보내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이다. 강대국이 힘으로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탈하려는 시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 1년 반 가깝게 지속한 전쟁의 참상은 여전히 매일 되풀이되고 있고 우리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 방침을 밝혔다.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에 대한 지지와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한국의 촉진자 역할, 헬멧·방탄복 같은 군수물자 지원 확대, 인도적 물품의 신속 지원, 우크라이나 재정 안정을 위해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재정지원,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 확대 등이 망라됐다.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벌어진 최대의 무력 분쟁으로 인한 엄청난 인명 피해와 참혹한 파괴, 인도주의적 재난 상황 지속을 감안한다면 조속한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 및 재건을 위해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준 피해 규모를 상상할 수 없다"면서 재건 복구 분야에서의 도움과 한국의 우크라이나 회복센터 건설 참여를 요청했다고 한다. 막대한 피해를 고려할 때 전쟁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 규모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건 사업 규모가 2천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의 민간·공공기관 참여 규모가 최소 520억 달러(약 6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대통령실은 보고 있다고 한다. 세계 각국이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선점을 위해 물밑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아직 예측할 수 없긴 하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도 우크라이나전 이후에 대한 준비를 차분히 해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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