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첫 다승(2승) 달성 박지영, 평균타수 이어 대상·상금 1위도 석권

김도헌 기자 2023. 7. 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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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개막전 우승자 박지영이 전반기 마지막 대회 패권을 차지하며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까지 주요 부문 1위 '싹쓸이'에 성공했다.

평균타수 1위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60점과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보태 두 부문에서도 1위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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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이 16일 폭우 속에서 펼쳐진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박지영은 2타 차로 이승연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첫 시즌 다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대상과 상금 1위에도 복귀해 평균타수 선두까지 주요 3개 부문 타이틀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 | KLPGA
2023시즌 개막전 우승자 박지영이 전반기 마지막 대회 패권을 차지하며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까지 주요 부문 1위 ‘싹쓸이’에 성공했다. ‘최강자’ 박민지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2승) 고지에 오르며 후반기 박민지와 ‘넘버 1’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박지영은 16일 폭우 속에 제주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강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총상금 8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이승연(16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획득했다.

3라운드까지 54홀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던 박지영은 이승연에 2타 앞선 16언더파 단독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6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낚아 한때 5타 차까지 멀찌감치 도망갔지만 7번(파4) 홀 그린에 물이 고여 한참 뒤에 재개된 상황에서 대회 첫 보기를 적어내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은 이승연에게 3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11개 홀을 모두 파로 막고, 이승연이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투어 2년차였던 2016년 S-OIL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지난해 4월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까지 통산 4승을 거두고도 한 번도 시즌 다승을 기록한 적이 없던 박지영은 지난해 12월 올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8개월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추가하며 생애 첫 시즌 다승과 함께 통산 6승을 달성했다.

평균타수 1위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60점과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보태 두 부문에서도 1위에 복귀했다. 대상 326점으로 이 대회에 결장한 홍정민(318점)을 8점 차로 제쳤고, 상금 6억3456만 원으로 박민지(5억887만 원)를 크게 앞질렀다. US여자오픈에 다녀온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 차 준우승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낸 박지영은 “개인적으로 시즌 다승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어 떨리기도 했고, 긴장도 했다”면서 “다행히 적당한 긴장이 긍정적 영향이 돼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나흘 내내 보기프리 라운드를 하고 싶었는데 7번 홀에서 보기를 해 아쉬웠다”며 “시즌 다승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이를 이뤘으니, 후반기에도 가급적 빨리 1승을 보태고 싶다. 매년 목표로 하는 평균타수상을 꼭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통산 2승을 노리던 이승연은 마지막 18번(파4) 홀 버디로 단독 2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고 박결과 손예빈이 각각 15언더파, 14언더파로 3위, 4위를 차지했다. 이소미, 최예림, 마다솜이 13언더파 공동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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