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직전 위기 직감한 車…'필사의 역주행' 목숨 건졌다

사진=KBS 보도화면 캡쳐

폭우로 차량 10여대가 침수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발생 직전, 위기를 감지하고 필사적으로 빠져나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KB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전날 오전 8시40분쯤 사고가 발생한 지하차도를 지나고 있었다.

영상에는 빨간색 버스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정차해 있었고 그 옆쪽으로 물이 빠르게 들어차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에 차량 운전자는 위기를 직감, 다급한 목소리로 "물이 차고 있다"고 소리 치며 급하게 차량을 돌렸다.

필사적인 역주행으로 해당 차량은 탈출해 성공했으나, 상황을 모르는 일부 차량들은 탈출 순간에도 지하차도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소방당국 등에 의하면 15일 오전 8시40분 이 지하차도는 급격히 물이 불어나면서 완전히 침수됐다. 현재 시내버스를 포함 차량 10여대가 고립된 상태로 알려졌다.

16일 오후 2시 기준 이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는 9명이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