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시즌 2승… 평균타수·상금·대상 모두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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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프에서 '베어 트로피'로 불리는 평균 타수 1위는 우승이 많다고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두번째로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도 모두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 대회 전까지 상금 2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보태 상금 1위(6억3456만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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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신인왕 출신 박지영은 16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08야드)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박지영은 2위 이승연(25·SK네트웍스) 을 두 타 차로 제치고 통산 6승 고지에 올랐다. 박지영은 지난해 12월 2023시즌 개막전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해 박민지(25·NH투자증권)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나섰다. 특히 이 대회 전까지 상금 2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보태 상금 1위(6억3456만원)로 올라섰다. 또 대상 포인트 60점을 더해 3위에서 단숨에 선두(326점)로 나섰다. 상금 1위(5억887만원)와 대상 포인트 2위(300점)이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해 한 계단씩 밀렸다. 대상 포인트 1위이던 홍정민(21·CJ·318점)은 출전하지 않아 박지영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박지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윤이나(20)에게 한 타 뒤져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씻어냈다. 3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를 16개나 솎아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낸 박지영은 굵은 빗줄기가 이어진 최종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두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박지영은 2번 홀(파4)에서 약 4m 퍼트를 떨궈 첫 버디를 뽑았고 4번 홀과 6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여 5타차로 앞서 나갔다. 빗물이 많이 고인 7번 홀(파4)에선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해 이승연에게 3타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홀을 파로 잘 막아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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