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쿠팡·G마켓…‘나랑 궁합맞는’ 해외직구는 따로 있다는데
해외직구 서비스 확대 시동
쿠팡 ‘로켓직구’로 속도 강점
G마켓 ‘감정 서비스’로 차별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 해외직구의 경우 이렇다할 독과점 업체가 없다 보니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14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기업인 큐텐(Qoo10)이 지난해 티몬에 이어 올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각각 인수하면서 해외 직구 시장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G마켓 매각 이후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로 아시아 지역에서 오픈마켓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직구 대행 사업도 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큐텐이 인수한 기업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직구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직구 시장의 경우 업계에 소위 ‘절대강자’가 없다보니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 멤버십 강자인 쿠팡은 와우 멤버십의 주요 혜택 중 하나로 로켓직구를 내세웠다. 와우 회원이라면 상품을 하나 사더라도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균 3~5일의 빠른 배송과 편리한 통관절차로 식품, 가전 등에서 800만개 이상 해외 상품 팔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미국 직구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2021년초 중국, 올해 3월 홍콩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직구 전문 CS상담원을 배치해 주문 후 도착까지 관리한다”며 “나우푸드, 일리, 마샬, 샤오미 등 올해 들어 다양한 브랜드를 런칭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직구 시장의 또 다른 강자로는 G마켓이 거론된다. 해외직구라는 개념이 국내에 태동하던 시기인 지난 2007년 서비스를 선보인 G마켓은 국내 결제가 어려웠던 해외 브랜드, 글로벌 배송을 지원하지 않는 해외 사이트 제품도 구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했다.
G마켓은 최근 자체 채널의 해외직구 컨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일본 외에도 미주, 유럽, 중국 등 15개국의 1억6000만 개의 해외직구 상품을 해외직구관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G마켓은 가품 우려 없이 명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명품 직구 감정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G마켓 해외직구 상품 중 제품 소개 페이지에 명품 감정 서비스가 명시돼 있다면 신청할 수 있고, 전문 감정사들을 통해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가품인 경우 구매 금액의 200%를 환불받을 수 있다.
11번가의 경우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지난 2021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디지털, 패션, 뷰티, 레저, 리빙, 도서 등 국내 해외직구 족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천만 개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미국 최대 쇼핑 축제중 하나인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아마존과 연계해 진행한다.
큐텐이 인수한 티몬과 위메프의 경우에도 직구 서비스 관련 매출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기준 티몬 직구 상품 수는 총 350만여개로 늘어났다. 큐텐 직구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구매 고객 26%, 구매액은 132%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특히 디지털 기기의 해외 직구 거래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남성 고객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남성 고객 직구 거래액 비중이 60%를 차지해 여성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위메프의 경우에도 지난달 해외 직구 전용관 매출이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큐텐과 협업으로 입증된 직구 상품이 늘면서 고객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큐익스프레스와 협업해 차별화된 물류·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W프라임’ 또한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직구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거래 건수는 6358만건으로 전년 대비 47.8% 증가했으며, 해외 직구족도 120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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