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관계 방지용'이라 조롱 받던 골판지 침대, 내년 파리 올림픽서도 사용

이재상 기자 2023. 7.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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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았던 친환경 '골판지 침대'가 내년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

올림픽 소식을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대회 침대 매트리스 공급 회사였던 '에어위브'와 계약을 맺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일명 '골판지 침대'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친환경 대회를 추구하며 에어위브 측에 제작을 부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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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위브 회장 "3~4명 뛰어도 튼튼하다" 강조
도쿄 올림픽에서 쓰였던 골판지 침대.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았던 친환경 '골판지 침대'가 내년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

올림픽 소식을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대회 침대 매트리스 공급 회사였던 '에어위브'와 계약을 맺었다.

에어위브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과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선수촌, 미디어빌리지 등의 숙소에 약 1만6000개의 침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일명 '골판지 침대'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친환경 대회를 추구하며 에어위브 측에 제작을 부탁했던 것이다.

골판지 재질로 침대 프레임을 만든 뒤 그 위에 매트리스를 까는 형태였다.

도쿄 조직위는 골판지 침대가 약 200㎏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올림픽 기간 선수들이 견고함을 테스트하기 위해 침대 위로 점프하는 영상이 때아닌 화제를 모았다.

일부에서는 골판지로 만들어진 침대를 두고 '성 관계 방지 침대'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야구대표 선수들은 한 명씩 숫자를 늘리며 침대에 올랐다가 결국 박살을 냈고,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에어위브의 창립자이자 대표이사인 다카오카 무토쿠니 사장은 최근 파리 올림픽에서 쓰일 침대와 매트리스 내구성이 강하다는 것을 주장하며 이색 퍼포먼스를 실시했다. 그는 직접 침대에 올라 방방 뛰며 튼튼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카오카 회장은 "선수들이 메달을 받은 뒤 기뻐서 3~4명이 충분히 점프할 수 있도록 침대를 설계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골판지 침대는 2년 사이 이전보다 진화했다. 매트리스는 머리와 어깨, 허리, 다리 세 부분으로 나뉘어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선수들은 입촌 전 전신 스캔과 사진 촬영을 한 뒤 AI 프로그램이 선수에게 최적화된 매트리스를 정해준다. 침대는 폭 90㎝, 길이 200㎝지만 키 큰 선수를 위해 최대 220㎝까지 확장할 수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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