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모시기 전쟁 뜨겁다, 11년만 CF퀸 복귀에 광고계 폭주 [스타와치]

[뉴스엔 하지원 기자]

역시는 역시다. '올타임 레전드' 이효리가 11년만 상업 광고 출연 복귀 의사를 전한 가운데, 각계 기업들의 러브콜이 폭주하고 있다.

7월 13일 이효리는 자신의 계정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는 글과 함께 과거 광고 모델로 활약하던 사진을 업로드했다.

평소 이효리다운 쿨한 광고 문의가 웃음을 자아내는 가운데, 이효리가 무려 11년만 광고 복귀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당시 통신사, 주류, 화장품 등 각종 업계 광고를 모조리 섭렵하며 'CF 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2012년 이효리는 가치관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상업 광고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효리는 2013년 방송된 SBS '땡큐'에서 "이제 상업광고는 안 한다. 내가 까만데 화장품 광고를 하면서 '하얗게 더 하얗게'라고 하니까 내가 봐도 어색하더라. 그래서 그 이후로 하얀 모델을 썼다. 난 잘린 거다"며 "최근 3년간 광고도 들어오지 않을뿐더러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또 이효리는 "하루는 친구의 남편이 '네가 선전하는 약품을 내가 월급의 반을 투자해서 아내를 위해 샀다'고 하더라. 사실 그걸 쓰더라도 나처럼 되진 않는데 그 후로 너무 죄책감이 들어 광고를 찍지 않기로 했다"고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11년만 'CF 퀸' 귀환에 광고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효리 계정 게시물에는 항공사, 자동차, 카드사, 주류, 커피, 여행사, 금융 등 각종 기업이 공식 계정으로 댓글을 달며 앞다퉈 이효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정부 부처부터 각종 지자체 등에서도 댓글 도배에 나섰다. 이에 한 누리꾼은 "댓글을 다는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가 난다"며 감탄했다. 7월 16일 오후 기준 해당 게시물 '좋아요' 수는 37만 명을 돌파했다.

이효리는 광고콜 또한 유행을 만들고 있는 모양새다.

7월 15일 가수 조권이 이효리 패러디를 했다. 조권은 "저도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CUBE Ent으로~"라는 글과 함께 이효리가 입었던 옷과 비슷한 체크 남방셔츠를 입고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조권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게 진짜 아이디어", "내가 광고주면 당장 계약한다", "이거 유행할 것 같은데?" 등 반응을 남겼다.

각 업계가 '이효리 모시기' 전쟁에 나선 가운데, 이효리가 어떤 상업 광고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