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높이뛰기 우상혁, 6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2m28 기록은 보완 필요

권재민기자 2023. 7. 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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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6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스톡홀름에서 우상혁은 폭우의 영향으로 2m16을 넘지 못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페이스를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미국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2m35)을 목에 걸며 한국육상의 신기원을 열었던 우상혁을 향한 시선에는 여전히 의심보다는 기대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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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육상연맹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6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기록 측면에선 1~2년 전보다 페이스가 더뎌 보완할 과제도 확인했다.

우상혁은 15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경기장에서 벌어진 제2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4일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넘어 우승했다. 아닐 쿠사레(인도), 타완 카에오담(태국·이상 2m26)을 꺾은 우상혁은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6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당시 개인최고기록(2m30) 수립과 함께 아시아무대 정상에 선 그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은메달(2m28)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2019년 카타르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7위(2m19)에 그쳤다.

이날 우상혁은 2m15, 2m19, 2m23, 2m26, 2m28을 모두 1차시기만에 넘었다. 쿠사레와 카에오담이 2m26에 머무르며 우승을 확정하자 2m33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1~3차시기 모두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에게 이번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이 갖는 의미는 크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쟁자들을 향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이달 3일 스웨덴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보인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스톡홀름에서 우상혁은 폭우의 영향으로 2m16을 넘지 못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페이스를 회복했다.

다만 “사람이 아닌 기록을 넘어라”라는 육상계 원로들의 격려에도 올해 우상혁의 기록 추이는 지난 1~2년과 비교해 더딘 편이다. 그의 올 시즌 최고기록은 지난달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2m33이다. 2021년(2m35)과 2022년(2m36) 한국기록을 2년 연속으로 경신하며 한국 높이뛰기의 2m40 시대 개척이 기대됐던 우상혁이다. 경쟁자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24),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2m21),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2m29), 쟝고 로벳(캐나다·2m04) 등이 올해 노쇠화와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후발주자인 주본 해리슨(미국·2m33), 해미쉬 커(뉴질랜드·2m31) 등과 격차를 벌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다만 지난해 미국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2m35)을 목에 걸며 한국육상의 신기원을 열었던 우상혁을 향한 시선에는 여전히 의심보다는 기대가 더 많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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