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4.5km' 13kg 감량한 류현진 5이닝 KKKKK, 호평 폭발 "등판을 즐겼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세 번째 재활등판을 호투로 마쳤다. 이제 정말로 빅리그 복귀가 머지 않았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의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톨레도 버드헨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추를 펼쳤다. 팀이 8-2로 승리해 승리까지 품에 안았다.
총 투구 수는 66개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46개, 볼 20개로 스트라이크 볼넷 비율도 좋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직구(26개), 커터(15개), 체인지업(13개), 커브(11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89.8마일(약 144.5km)이 나왔다. 평균구속은 86.9마일(약 140km)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했고, 류현진은 최근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재활 등판에 나섰다.
지난 5일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실점으로 첫 재활 등판 경기를 치른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10일 상위 리그인 로우 싱글A에서 두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이제 마이너리그 최상위 리그인 트리플A로 무대를 옮겨 복귀를 위한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
1회 첫 타자를 공 3개로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저스틴 헨리 몰로이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홈런을 맞았다. 후속 타자들을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1회말 타선이 터지면서 3-1로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리드를 안고 오른 류현진은 2회 안정감을 찾았다. 요한 카마고를 루킹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도니 샌즈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마이클 파피에르스키를 볼넷으로 내줬으나 스트라이크/볼에 대한 챌린지를 요청했고 스트라이크로 바뀌었다. 이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좋았다. 삼진 1개를 포함해 땅볼과 직선타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 선두타로 앞선 첫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몰로이를 만났다. 이번엔 당하지 않았다. 공 3개로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실점은 없었다. 카마고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샌즈를 공 1개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후속 타자들도 잘 처리했다. 뜬공과 삼진으로 이닝을 삭제했다.
류현진의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팀이 6-1로 앞선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다음 등판에서 투구수를 더 올린다면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세 번째 등판까지 순조롭다.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더슨은 "투구수를 올리고, 구속도 반등해야 하지만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의미있는 재활 등판을 즐겼다"고 호평했다.
마이너리그 공식홈페이지 MILB.com은 "류현진의 트리플A 선발 등판은 환상적이었다. 5이닝 동안 류현진이 호투한 덕분에 바이슨스가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류현진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캐나다 매체 토론토스타와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했다"며 "많이 집중할 수 있었고, 해야 할 것들을 해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소 65개를 던져야 했다. 가능한 빠르게 타자와 승부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류현진은 재활을 하면서 13kg을 감량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자연스럽게 빠졌다"며 "몸이 가벼워진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 사진=버팔로 바이슨스 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