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냈던 광주·전남 댐 이젠 넘칠까 걱정… 문화재 피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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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째 이어진 세찬 비로 광주·전남·전북지역에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불과 2달여 전 마른 바닥을 드러냈던 댐과 하천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고, 문화재 피해까지 발생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부터 전남 화순군 동복댐의 저수율은 100%(만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의 용담댐 역시 수위가 오르면서 초당 2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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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댐·용담댐도 대량 방류
나흘 째 이어진 세찬 비로 광주·전남·전북지역에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불과 2달여 전 마른 바닥을 드러냈던 댐과 하천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고, 문화재 피해까지 발생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부터 전남 화순군 동복댐의 저수율은 100%(만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복댐 저수율이 만수위를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동복댐 저수율은 올해 4월 5일 18.28%로 최저점을 찍고, 이후 20%대에 머물다 5월부터 30%대를 유지해 왔다. 동복댐 관리사무소는 초당 200톤, 하루 1728만 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전남 순천시 주암댐 역시 방류량을 늘리며 홍수조절용량을 확보 중이다. 주암댐 저수율은 이날 60.8%로 저수량은 2억 7830만 톤이다. 주암댐은 당초 초당 28톤을 방류했다가 이날부터 초당 50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전북 진안군의 용담댐 역시 수위가 오르면서 초당 2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현재 용담댐 수위는 259.8m며 계획홍수위는 265.5m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만수위에 대비해 기존 최대 300톤까지 가능했던 방류량을 이날부터 500톤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계속된 호우로 영산강 수계의 수위도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상황이다. 이날 낮 12시 30분 전남 나주시 남평읍 지석천 남평교 수위가 3.93m까지 오르며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광주·전남에선 이날 오전에도 거센 폭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낮 12시 51분 광주 동구 선교동에선 한 도로가 침수돼 긴급 복구에 나섰다. 또 같은 날 낮 12시 46분에는 광주 남구 서동 한 빈집 지붕이 내려앉아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전남에선 보물 제504호인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의 석탑과 석축 일부가 붕괴됐고, 해남군 현산면에선 인근 현산천이 불어나면서 일대 농경지 300㏊와 비닐하우스 2㏊가 침수됐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 우려로 주민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광주 북구 금곡동 금곡마을 주민 5명과 광산구 산월동 봉산마을 주민 3명이 사전대피했고, 전남 여수·나주·광양·곡성·구례·보성·무안·함평·영광·신안 등 10개 시군에서 166명이 급경사지 붕괴를 우려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에선 익산시 용안면 주민들을 비롯해 도내 10개 시·군에서 1,000여 명의 주민들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한편 마산천 범람 위험으로 긴급 대피했던 전주시 조촌동 신유강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전 마을로 복귀했다.
광주=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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