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죽기살기 역주행으로 탈출…오송 지하차도 절체절명 순간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7. 16. 15:24
“물 차오르고 있다” 소리쳐
폭우로 잠긴 오송지하차도에서 사망자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침수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이곳을 지나가려다 필사적인 역주행으로 탈출한 차량이 확인됐다.
16일 KBS는 전날 오전 8시 30분께 역주행을 해 오송지하차도를 빠져나간 차량의 블랙박스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블랙박스 차량은 내리는 비를 뚫고 지하차도로 진입했다. 지하차도 안에서는 빨간색 버스 한 대가 나아가지 못한 채 비상등을 켠 채로 정차해 있고, 버스 옆으로는 물이 차오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곧바로 핸들을 돌려 방향을 돌렸다. 그리고 뒤따라오던 차량 운전자들에게 물이 차고 있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일부 차량이 후진을 해 길을 터 줬고,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도 역주행해 사고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가 강하게 내리는 비에 침수되면서 시내버스를 비롯한 차량 15대가 피해를 입었다. 터널을 빠져나온 블랙박스 차량의 영상이 촬영된 시간과 약 10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사고로 복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실종신고도 접수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실종자는 지하차도 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현재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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