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광희, 지치지 말라며 ○○○만원 보내줘"…미담 공개한 제국의 아이들 김태헌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김태헌이 황광희의 미담을 전했다.
김태헌은 1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인천 원룸에서 살고 있다. 보증금 100, 월세 33만 원이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 아버님이 8살, 어머님이 고등학교 올라가기 직전에 돌아가셔서 계속 반지하 생활하면서 지냈다"고 요즈음 상황을 알렸다.
전역 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김태현은 "바에서 매니저로 일하면서 100kg이 넘었다. 할 수 있는 게 없고 자신이 부끄러웠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년 전에는 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보일러가 끊기고 몸에 피부병이 생겼다. 전기세를 못 낸 상황이었다. 부탄가스를 사서 물을 끓여 목욕했다"라며 "수중에 돈이라고는 천 원짜리 한 장이었다. 라면을 사서 반으로 쪼개 하루 끼니를 때웠다. 다음날 국물이 남아 있으면 물을 부어 먹었다"라고 돌이켰다.
김태헌은 현재 한 대형 유통업체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이라고 했다. "막노동이다. 박스를 옮기느라 피멍이 들었다"라며 "DC에 '태헌이 물류센터에서 알바한대. 미친 거 아냐?'란 댓글이 달렸더라. 속으로 '나도 먹고살아야 하는데 왜 미친 취급을 받지?' 하며 두려웠다. '왜 제국의 아이들에 먹칠하냐'고 하더라. 난 그러면 아무것도 못 해야 하나.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게 뭐가 쪽팔린 거냐"라고 말한 김태헌이었다.
지난달 생일을 맞은 김태헌은 "광희 형에게 연락이 왔다. '요즘 많이 힘들지? 시완이도 나도 항상 널 생각하고 있어. 그런데 넌 하나도 걱정되지 않아. 넌 노력하고 잘될 수 있기에 걱정이 안 돼. 대신 지치지 말고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만 원을 보내줬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헌은 "얼마 전 생활체육 대회에 나가 우승했다. 프로대회까지 나갈 생각"이라며 "가끔 '태헌 씨, 제국의 아이들 덕분에 내 10대와 20대가 행복했다'는 말 때문에 포기를 못 한다. 쉽게 내려놓지 못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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