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밀크플레이션`… 1ℓ 흰우유 3000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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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격인상 자제 요청에도 원유(原乳) 가격 상승에 따른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될 지 주목된다.
유업계가 가격 인상을 결정할 경우 마트에서 파는 1ℓ 흰우유 가격이 30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원유 가격은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ℓ 당 69∼104원 폭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에는 원유 기본 가격이 ℓ당 49원 인상되자 각 유업체가 흰 우유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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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격인상 자제 요청에도 원유(原乳) 가격 상승에 따른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될 지 주목된다. 유업계가 가격 인상을 결정할 경우 마트에서 파는 1ℓ 흰우유 가격이 30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
16일 유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유업체 간 우유 원유가격 협상 결과가 오는 19일 나올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인상률에 대한 낙농가와 유업계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기한 것이다. 원유가격은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최근 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낙농가의 생산비가 증가한 터라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농식품부가 낙농제도를 개편해 올해부터는 원유 가격 인상에 생산비뿐 아니라 시장 상황도 반영하게 해 인상 폭을 하향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올해 원유 가격은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ℓ 당 69∼104원 폭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도 개편 전(ℓ당 104∼127원)과 비교해 상승 폭이 제한된 것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이를 주재료로 쓰는 흰 우유 제품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작년에는 원유 기본 가격이 ℓ당 49원 인상되자 각 유업체가 흰 우유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 바 있다. 현재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 1ℓ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800원대다. 매일유업 역시 900㎖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추가 인상이 이뤄지면 올해는 원윳값 인상에 따라 3000원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과 12일 유업계, 낙농업계의 의견을 차례로 수렴하는 자리를 갖고 과도한 가격 인상 자제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26일 제분업체들을 불러, 하락한 밀 수입 가격을 밀가루 가격 책정에 고려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후 대한제분은 이달 1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4% 내렸고, 밀가루를 원료로 제품을 만드는 라면업계, 주요 빵·과자 제조사들 역시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정부 '가격인상 자제' 압박이 밀가루, 라면업계에 이어 유업계의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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