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교사 1명 숨지고 고려시대 보물 석축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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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와 장마로 인해 교육계와 문화재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당분간 장마전선 정체로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육청과 함께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행동 요령을 교육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6월23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이후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16일 오전 11시 기준 전체 3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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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등 교육기관 39곳 피해
교육부, "안전 우려 땐 학사일정 탄력적 조정하라"
문화재청, 6월23일~7월16일 국가지정문화재 31건 피해 확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 가옥 4채 담장 파손
집중호우와 장마로 인해 교육계와 문화재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4~16일 오전 9시까지 집중호우로 교사 1명이 숨졌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교사는 16일 오전 현재 수습 중인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망자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또한 학교 등 교육기관 39곳이 운동장 침수, 담장 일부 붕괴, 펜스 파손 등 시설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충북에서는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의 운동장이 침수됐다.
충남에선 교육기관 1곳의 옹벽이 일부 붕괴됐고, 고등학교 1곳은 전봇대가 전도되는 피해가 나타났다.
세종에서는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각 1곳씩 펜스가 파손됐다.
전북에서는 고교 1곳에서 담장이 일부 무너졌고, 경북에서는 고교 1곳의 옹벽이 일부 붕괴되고 수목이 쓰러졌다.
교육부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했거나 등·하굣길 학생 안전이 우려되면 휴업, 등·하교시간 조정 등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학생·교직원 안전을 지키도록 하라고 시도 교육청에 주문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당분간 장마전선 정체로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육청과 함께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행동 요령을 교육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시설을 점검하고, 피해를 본 교육시설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현장 점검을 거쳐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재난복구비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하면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6월23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이후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16일 오전 11시 기준 전체 31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집계된 수치(27건)보다 4건 더 늘었다.
지금까지 발생한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국가민속문화재 각 5건, 명승 3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1건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8건, 충남 7건, 전남 6건, 강원·전북 각 3건, 서울·부산·광주·충북 각 1건이었다.
전남 영광에서는 고려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 주변 석축 10m 가량 무너졌다. 석축은 석탑과 2m 떨어져 있으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임시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가민속문화재인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최근 며칠간 이어진 거센 비로 가옥 4채의 담장이 파손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문경, 봉화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명승 문경새재는 배수로 일부가 유실됐다.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은 하천이 범람해 주변 가로등, 조명, 난간 등 시설물 일부가 피해를 봤다. 현재 주변 계곡을 출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복구 현황을 확인하면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속하게 조치하도록 독려 중"이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보수 신청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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