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폭우피해 대응 전념…與 윤재옥 "국토위 등 가급적 연기"

한기호 2023. 7. 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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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충돌이 예상되던 다음주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 대부분이 폭우 피해 대응으로 순연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수해 복구·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 공보실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방지와 피해복구가 최우선임을 감안해 다음주에 있을 국토교통위 등 상임위 회의를 가급적 연기하도록 각 간사들에게 지시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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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 "피해 복구·방지 최우선"
괴산 특별재난지역 요청에 "당연"…예천 산사태현장도 점검
민주당서도 17일 국토위 전체회의 등 충돌예상 상임위 대부분 연기로 공감대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산사태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연합뉴스>
윤재옥(왼쪽 두번재)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폭우 피해가 발생한 충북 괴산군의 한 농가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충돌이 예상되던 다음주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 대부분이 폭우 피해 대응으로 순연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수해 복구·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16일 오전부터 충북 괴산면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 피해 현장점검 일정에 전념했다. 당 공보실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방지와 피해복구가 최우선임을 감안해 다음주에 있을 국토교통위 등 상임위 회의를 가급적 연기하도록 각 간사들에게 지시했다"고 공지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으로 같은 내용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괴산군 감물면 하문교와 조곡교 인근을 찾아 괴산댐의 월류로 침수 피해를 본 농장과 축사 등 현장을 살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재난대응상황을 보고하며 "어제 비가 안 와서 다행인데 어제와 오늘이 천지 차이다. 피해를 조사하면 눈덩이처럼 늘 것"이라며 "괴산을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했고, 윤 원내대표는 "당연한 말"이라며 괴산댐 안전운영 방안도 당정이 검토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수해 관련 당정협의회 개최 여부에 대해 "우선은 정부에서 (피해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하기 때문에 정부 조치에 부담이 안되는 시점을 택해 조속히 당정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위 현안질의 순연에 대해선 "제가 관련 상임위 간사들에게 의사일정을 조정해 정부가 수해복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민주당도 같은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괴산군 목도리 임시대피소도 찾아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피해 복구와 지원을 약속했다. 수해 지역 점검 일정엔 박덕흠·이만희·이양수·엄태영·전주혜 의원 등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뒤이어 경북지역 수해 피해상황 청취를 위해 안동시 소재 경북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하고, 산사태 발생지역인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경로당을 찾아 주민 안전을 점검했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전국 폭우피해 사망자가 36명으로 늘었고, 7500명을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앞으로 충남권 남부와 남부지방에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피겠다. 또한 신속한 피해 복구와 수해 지역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으로 국가재난상황에 맞춰 "법제사법위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 개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국토위 전체회의 등 쟁점 상임위 대부분이 미뤄진 것이다. 국토위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여부를 서로의 특혜라고 규정한 여야, 사업 백지화를 선언해버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이는 현안질의로 극단 정쟁이 예상됐었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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