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갑 월드식자재마트 오산점 대표, “어려운 사람 돕는 일을 하고 싶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무더운 장마철을 보내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습니다.”
지난 10일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0kg들이 쌀 1천포(5천만원 상당)를 오산시에 기탁한 월드식자재마트 박윤갑 대표(60).
시는 기증받은 쌀을 지역아동센터 9개소, 아동그룹홈 3개소, 학대피해 아동쉼터 2개소 등 6개 기관을 통해 전달했다. 또 시청 1층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에 박 대표의 기부 현황을 새긴 현판을 부착해 그의 소중한 기부의 뜻을 기렸다.
박 대표는 이날 쌀 전달에 앞서 오산시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시책으로 추진하는 ‘착한날개 오산’에 참여하는 업무협약도 하고 지속적인 나눔문화 실천에 동참하기로 했다.
화성시가 고향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박 대표는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인근 중학교에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틈틈이 선행을 실천해 왔다.
이번 쌀 전달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물가까지 오르는 힘든 시기에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박 대표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 그냥 제가 좋아서, 또 하고 싶어 한 것뿐이다. 다만 지역사회에서 사업하는 입장에서 남을 돕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자칫 오해의 소지가 될 수도 있고. 중요한 것은 진정한 마음과 소중한 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소신은 이번 쌀 전달 과정에서 잘 나타났다. 박 대표는 당일 오전에 벼를 도정하고 포장까지 마친 후 오후에 전달했다. 손쉬운 방법도 있지만 좀 더 질 좋은 쌀을 전달해야겠다는 그의 배려심과 정성을 엿볼 수 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서민들 삶이 팍팍해지는 시기에 조건 없는 통 큰 기부로 잔잔한 감동을 전한 박 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열심히 사업을 해왔다. 이제 사업 초기부터 꿈꿔 왔던 정말 힘들고 어려운 어르신과 어린아이를 진정한 마음으로 도와주는 일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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