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털어넣겠다”던 김규리…요즘 근황은?

권준영 2023. 7. 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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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규리씨. <김규리 SNS>
배우 겸 작가 김규리씨. <김규리 SNS>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놓고 여야가 수위 높은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 MB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 당시 "광우병에 감염된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털어넣겠다"던 배우 김규리씨의 근황이 새삼 화제다.

후쿠시마 오염수 논쟁이 격렬해지면서 최근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을 떠온 촛불연대 대표 가수 리아가 주목받은 가운데, 과거 김규리씨와 최근 리아의 행보가 유사하다는 지적지 제기되면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정치권 및 공연업계 등에 따르면, 미술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규리씨는 지난 6월 30일까지 자신의 전시회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리씨는 이날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젬마와 천재 아티스트' 전시회에 참석해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나의 전시를 마쳤던 지난달 6월 30일. 모든 일정을 끝내고 특별한 전시가 있다고 해 찾아갔다"며 "존경하는 한젬마 선생님께서 천재 아티스트들을 위해 호텔페어에 참여하고 계셨는데…이 곳에서 나는…진정한 천재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었다. 진정 감동이었다"라는 글을 적었다.

그는 "지름신께서 불연 듯 강림하시어 빈손으로 나올 수가 없었는데…"라며 "멋진 작가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한젬마 선생님! 모든 작가들을 응원한다. 너무나도 특별한 그림솜씨들에 홀딱 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작품 활동들도 기대하고, 지켜보며 온 마음 다해 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규리씨는 해당 전시회에 작품을 수록한 여러 작가들의 작품사진을 직접 올리며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김규리씨의 이름이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극한 대립의 무한 루프'라는 글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와 관련해 직접 후쿠시마 앞바다에 가서 바닷물을 가져온 가수 리아와 김규리씨를 연결 지으며 "이 장면은 마치 약 15년 전, 개명 이후 김규리, 당시에는 김민선이었던 배우를 떠오르게 한다"고 직격했다.

김연주 평론가는 "광우병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털어 넣겠다던 '개념 배우' 김민선 대신, 알프스 처리를 거치지도, 방류되지도 않은 바닷물을 떠다가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 한다는 '개념 가수' 리아가 등장했을 뿐…본질적으로 똑같은 모습"이라면서 "이것은 맹신인가, 무식인가, 선동인가, 그도 아니면 자신의 존재감 고양인가"라고 비판했다.

작가로서 활동 중인 김규리씨는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는 부산 스텔라 갤러리에서 '나 인 부산(NaA in Busan)'을 개최했다. 5월 30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 나우에서 진행된 '나'의 후속타다. 전시 제목인 '나(NaA)'는 나 자신을 강조하며 길게 부르는 의성어로, 김규리씨가 직접 붙인 말이다.

당시 김규리씨는 "대한민국 여성 배우로서 그동안 피사체로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담을 수 없는 나만의 모습이 있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주제를 풀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 작업은 제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었기에 어려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제가 저 자신이었기에 즐겁고 설랬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작업을 하면서 더욱 나 자신을 알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전시를 마친 후엔 "마치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면서 "잠시 멈추면 그대로 멈춰 버릴까봐, 두 달간 쉬지 않고 전력질주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는 동안 깨달은 것이 참 많은데 꼭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이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란 것"이라며 "그러니 자기 자신을 위해 지금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저의 기적과도 같은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김규리 개인전'을 여는 등 화가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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